연구원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리포트
여드름성 피부를 위한 제품과 저자극성을 강조한 제품이 미국 Z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피부고민에 대한 해결과 관리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SNS, 특히 ‘틱톡’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경우에는 MZ세대는 노화 지연을 위해, 중장년층은 주름과 색소 침착 완화에 포커스를 두는 등 모든 연령대가 안티에이징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 www.kcii.re.kr ·이하 연구원)이 주요 화장품 수출 대상 국가의 시장 동향을 리포트하는 2021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두 번째 에디션(미국, 프랑스편)을 통해 나타난 사실이다.
마스크 일상화가 가져 온 제품 선택 기준
미국 시장은 여드름 고민이 많은 Z세대를 중심으로 과산화벤조일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여드름 완화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들은 여드름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부 고민 해결 방법과 관리 방법을 SNS에서 찾고 있다. 이 가운데 ‘틱톡’(TikTok)은 정보 수요자와 공유자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뷰티 정보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동시에 미국 M세대 사이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민감해진 피부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저자극 화장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의미다.
피부 유해 성분을 최대한 배제한 ‘클린 뷰티’를 표방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에는 수분·보습뿐만 아니라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갖춘 ‘세럼 파운데이션’과 같은 타입으로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콘셉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령대 불문, 안티에이징에 높은 관심
프랑스 소비자는 모든 연령대가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쏟고 있다.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세대는 노화를 늦추기 위한 제품을, 중장년 세대에서는 주름·색소 침착 완화에 효과를 주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는 것.
각 연령대가 필요로 하는 안티에이징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눅스와 클라란스 등 현지 브랜드는 타깃 소비층별로 사용에 적합한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연구원 측은 “국가·연령대 별로 피부 고민이 각기 다르고 따라서 이를 케어 하기 위해 필요로 하거나 사용하는 제품 역시 다르다”며 “현지 시장의 수요와 인기 제품을 정확하게 분석·진단하고 타깃을 세분화해야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 선정과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美-세라비·佛-플로렌스가 2년 연속 1위
인기 제품 분석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3월에 미국과 프랑스 현지 랭킹을 소개하고 이를 비교, 제품 트렌드와 시장의 변화를 동시에 분석해 제시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세라비’가 1위를 차지했다. 세라비는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에 참여한 브랜드. 피부 타입(민감성·지성·여드름성·복합성 등)에 따라 성분과 제형을 차별화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1위에 오른 ‘AM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징 로션’은 최근 장시간 마스크 착용 일상화로 인해 예민해진 피부에 △ 자극이 적고 △ 보습과 피부장벽 개선에 도움을 주며 △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보유했다는 점에서 인기다.
프랑스 시장은 ‘플로렌스 히알루론산 비타민C 세럼’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 중이다.
이탈리아 브랜드 플로렌스는 유기농 원료를 내세워 지난 2018년 아마존 쇼케이스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꾸준히 아마존 검색어 상위에 랭크 중이다.
히알루론산 비타민 C세럼은 할인 등의 판촉활동 보다 △ 이탈리아 ICEA 유기농 인증(Eco Bio Cosmesi) △ PETA 비건 인증 △ 피부 안전성 검사 완료 등 품질 인증을 통한 제품 신뢰도를 쌓는데 주력한 점이 소비자 사이에서 ‘바이럴 마케팅’ 효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통의 백화점 브랜드 노드스트롬, 여전한 강세
화장품 유통은 미국이 노드스트롬, 프랑스는 세포라가 핵심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대표 고급 백화점 노드스트롬은 여타 백화점 브랜드보다 보유 지점이 약 2배에 달한다. 최근 ‘고객 집착을 디지털로 실현하는 기업’을 모토로 온라인 채널에 투자하고 있다. 화장품 직구 채널을 운영할 정도로 온라인 채널 운영에도 적극이다.
세포라는 많은 설명이 필요치 않은 글로벌 유통 브랜드. 프랑스 전역과 34국가에 진출해 있다. 250개 브랜드와 1만6천여 가지 이상의 품목을 다룬다.
최근 자체 기준을 정립하고 우수 제품에 ‘Good for’(Good for you·Good for a Better Planet·Good for Vegan·Good for Recycling) 마크를 부여, 고객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