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업보고서에 대한 감사거절 의견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위기에 몰려 있는 코스온(대표 이동건)이 주요 거래처(원료업체·용기·부자재업체 등)에 ‘회사 회생 방안의 건’을 제목으로 현 상황을 설명하고 회사 정상화 방안과 앞으로의 거래 계획 등의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했다.
코스모닝 취재에 의하면 코스온 측은 이동건 대표 명의의 공문을 통해 현 상황 초래에 대한 사과와 함께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코스온 측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 공장 운영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 공장 운영에 필요 불가결한 자산을 제외한 모든 부동산(중국 공장 포함)을 매각, 부채를 최대한 줄이며 △ 회사 운영을 투명하게 하고 △ 분기별 회사 상황을 여러분에게 간략하게나마 알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회사의 자산은 부채보다 많은 상황으로 전략적 투자자는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경영 불찰로 여러분에게 본의 아니게 심려와 고통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지금의 어려운 상황은 회사를 단 기간에 키워 보겠다는 의욕이 앞서 국내에 생산 제 2공장 건설, 중국 광저우 생산공장 설립과 후저우 공장 설립 추진, 온라인 투자 등 무리한 투자과정이 빌미가 되어 금년 회계 감사에서 작년의 ‘한정’에 이어 ‘의견거절’을 받음으로써 자금 수급에 차질이 일어나 발생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고 회계 감사의 ‘의견거절’을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공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원료·용기·부자재 등)공급업체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그간 수차례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더우시지 않으시겠지만 한 번 더 믿고 도움을 주시면 큰 힘이 되겠다”고 읍소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원료·용기·부자재 등) 매입은 선 현금으로 하고 현재(공문 발송시점)까지의 채권은 정상화 시점까지 유예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하고 “어떻게든 회사를 정상화시키려면 자금 회전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회사가 파산하면 제가 여러분에게 어려움만 남겨 드릴 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작년 10월 이후 제가 회계 감사의 ‘한정’을 풀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제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이유는 작년 12월, 금년도 회계 감사에서 ‘한정’이 풀리는 조건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총 200억 원을 투자받는 계약까지 완료된 상태로 그 자금으로 여러분에게 밀렸던 외상매출금을 일시에 상환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전했다.
관련해 공문을 접수했다는 A 대표는 “경영인이라면 누구나 회사를 더 성장시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을 것”이라며 “일단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러한 요청을 해 왔으니 협조를 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일궈 내길 바란다”고 요청에 대한 수용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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