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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약 1년 반이 넘도록 사실상 중단 상태에 놓여 있는 국내외 주요 화장품·뷰티 전시회가 백신 접종·집단 면역 체제 본격화로 하반기부터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화장품 업계와 전시관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변종 코로나19 발발에 따른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빠르면 9월, 늦어도 10월 경이면 그 동안 중단 상태에 놓였던 화장품·뷰티 전시회가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는 것.

우선 국내의 경우 당장 내일(25일)부터 CI코리아(일산 킨텍스)의 개막을 시작으로 △ 코스모뷰티서울(코엑스·7월 2일~4일) △ 인코스메틱스코리아(코엑스·7월 14일~16일) △ 인터참코리아(코엑스·9월 15일~17일) △ K-뷰티엑스포코리아(킨텍스·10월 7일~9일) 등의 개최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자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중국의 경우에는 타 국가 기업의 참가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미 이달 들어 CBE·CIBE 등을 치렀고 하반기 광저우(9월)를 포함해 중단했던 전시회 재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특히 코스모프로프아시아 홍콩(11월 16일~18일)의 경우에는 주최사(볼로냐 피에르·인포마마켓) 측이 코로나19 상황과 관계없이 오프라인 개최를 강행할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코스모닝 취재 결과 확인했다.

이에 따라 코트라 해외전시팀과 대한화장품협회는 이달 말부터 한국관 구성을 위한 참가기업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여기에는 그 동안 해외 전시회를 통해 수출기회를 잡고 해외시장 개척의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해 왔던 K-뷰티 중소기업들의 ‘갈증’도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차이가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화장품 수출실적은 ‘이상현상’이라고 할 정도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온라인 전시회·플랫폼을 통해서 새 거래선을 개척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현실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관련해 국내 최대 화장품·뷰티 전시회 에이전시 (주)코이코의 김성수 대표는 “주최 측은 항상 오프라인 일정을 고수해 전시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비쳐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절정을 보였던 지난해도 변함없었다”고 전제하고 “그렇지만 지난해와 올해의 상황은 분명히 다르고 특히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정상 개최에 대한 의지와 기대는 한층 상승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특히 1년 반이 넘는 기간동안 (해외) 바이어 미팅과 실수요자 개척이 중단돼 있는 상황에서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이에 상응하는 기대감은 정비례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덧붙이고 “다만 각 전시회 개최 국가의 방역상황과 지침, 그리고 일부 국가에서 예상치 못한 변종 코로나19의 발생 여부 등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섣부른 단정은 하기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집단 면역 체제 본격화가 멈춰 서 있는 화장품·뷰티 전시회 재개에 새로운 출발을 가능케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