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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Special Edition II: 긴급점검-뉴 노멀 시대 새 화두 ‘ESG경영’ 어디까지 왔나?-화장품 업계 현황

아모레·LG생활건강 제외하면 이제 ‘첫 걸음’
환경·사회공헌 등 일부 산발·홍보성 활동 수준…‘구호’ 벗어난 ‘실행’ 시점

기업의 생존의 필수요소로 떠오른 ESG경영에 대한 화두.

 

이를 받아든 화장품 업계의 ESG경영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코스모닝이 창간 5주년을 맞아 기획한 이번 특집에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ESG경영 상황을 점검한 결과 안타깝게도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두 곳을 제외하고는 ESG경영을 위한 기본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ESG경영위원회’를 올해 구성한 수준(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코리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대부분의 기업들은 각 부문별(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활동 상황을 알리는 과정에서 ESG경영으로 확대 적용하거나 ‘아주 넓은 의미에서’ 이를 ESG경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느냐는 호소를 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특히 환경과 사회공헌(책임) 부분의 경우에는 산발성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떠오른 ESG경영의 본격화로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평가가 야박하지 않은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5대 약속

업계 맏형답게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ESG경영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근접한 수준에서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지속가능경영’으로 표현한다.

 

지난 6월에는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지속가능경영 경험과 노하우를 결집해 2030년 달성을 목표로 하는 5대 약속을 공개하고 ESG경영 실천의지를 선언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것이 바로 ‘2030 어 모어 뷰티풀 프로미스’(2030 A MORE Beautiful Promise)’. 아모레퍼시픽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과 실천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자 앞으로 10년간 추진해 갈 이해관계자와의 약속이다. ‘고객-사회와의 동행’ ‘대자연과의 공존’이라는 두 축을 근간으로 삼는다.

 

고객의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하고 모두가 함께 하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두 가지 실천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는 신제품 100%에 환경·사회 친화형 속성을 구현하고 고객의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영위를 위한 브랜드 활동을 전개한다. △ 신제품 ‘환경 발자국’ 저감 △ ‘그린 케미스트리’ 기술 혁신 △ 가치 소비 확산을 위한 브랜드 캠페인 전개 등이 핵심이다.

 

둘째로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사내외에 확산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의 조화로운 성장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 전 임직원 대상 다양성·포용성 교육과 인식 개선 프로그램 운영 △ 다양성·포용성 기반의 뷰티 제품 개발과 캠페인 전개 △ 경제적 자립이 필요한 계층의 경제 역량 강화와 시민의 건강한 삶 지원을 위해 1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대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세 가지 실천 목표도 제시했다.

 

우선 글로벌 생산 사업장의 탄소 중립을 실현하고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 국내외 전 생산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물류 차량 100%를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한다.

 

두 번째 목표는 △ 제품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할 경우 100% 재활용, 재사용 또는 퇴비화가 가능하도록 한다. 플라스틱 포장재 30%에 재활용 또는 바이오 플라스틱 사용, 리필 제품·서비스의 확장 등도 해당 내용이다.

 

세 번째는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이용을 위해 100억 원을 투자하고 오는 2023년까지 팜유 사용량의 90% 이상을 ‘RSPO 인증 팜유’로 대체한다. 이를 위해 생물자원 보존·기후변화 적응 기술을 도입하고, NGO·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팜유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지난 2017년 UN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달성 동참을 선언한 바 있다.

 

코스맥스-UNGC가입, ESG경영 박차

코스맥스(대표이사 이병만·심상배)는 지난 6월 ESG경영 강화를 선언하며 UNGC(United Nations Global Compact)에 가입했다.

 

UNGC는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 발전을 목적으로 유엔 산하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발적 기업 시민 이니셔티브. 지난 2000년 발족 이래 160국가·1만 7천여 기업과 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 회원사는 270여 곳.

 

코스맥스는 가입과 함께 UNGC가 정립한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4대 분야·10대 원칙을 기업의 운영과 경영 전략에 포함한다. 지속가능 발전과 시민의식 향상에 동참하고 ESG경영을 본격화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서 코스맥스는 전 세계 주요 기업의 기후변화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을 평가하는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발표한 ‘2020 기후변화대응 부문’ B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이상 감축함으로써 CDP A등급을 목표로 잡았다.

 

환경 이슈와 관련한 또 다른 활동으로는 ‘제로 플라스틱 캠페인’도 시행 중이다. 부자재 협력 업체와 앞으로 5년 이내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률 100%를 목표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펼치고 있다.

 

노동 환경 개선도 핵심 사안이다. 시니어·장애인 고용 확대와 함께 최근에는 노동·보건·안전·환경·기업 윤리를 포함한 책임 있는 기업 활동을 평가하는 글로벌 인증 SMETA(Sedex Members Ethical Trade Audit)도 취득했다.

 

LG생활건강은 ESG경영의 실천을 위해 지속가능 수행을 위해 △ CSR 중장기 전략과 로드맵 △ 사회환경 효익 창출 △ 제품 안전성 강화 △ 포트롤리오 다각화 △ 사회공헌활동 강화 △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 자원 순환 촉진 △ 기후변화 대응 선도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부문에서 △ 직원가치 △ 고객만족 △ 사회공헌 △ 환경안전경영 △ 동반성장 등을, 지배구조 부문에서 △ 지배구조 △ 리스크관리 △ 정도경영 △ 이해관계자 참여 △ 중대성 평가 등을 세부 실천사항으로 제시해 두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5월 창립 21주년과 함께 ‘ESG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 환경-세상을 아름답게 △ 사회-사람을 행복하게 △ 지배구조-기업을 튼튼하게를 부문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ESG경영 실천을 다짐한 것.

 

이와 함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조임래 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ESG경영 위원회도 출범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미래 핵심 경영화두로 떠오른 ESG 실천을 위한 로드맵과 세부 실천내용을 확립하는 대로 이를 대내외에 선포하고 본격 실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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