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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CK 등 11국가 상공회의소 ‘비즈니스 환경 공동 설문조사’
국내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유럽 11국가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71%에 이르는 기업들은 지난해 한국에서의 사업성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 또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포함, 유럽 11국가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1년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가 ‘기업의 글로벌 전략상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답해 지난해 응답률 51%보다 11% 포인트를 상회했다.
특히 지난해 이들 기업이 거둔 비즈니스 성과는 한국의 경제 회복과 함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응한 기업의 71%가 한국에서의 사업성과를 ‘상당히 만족’ 또는 ‘만족’ 이라고 응답했다. 2020년 상황에 대한 같은 문항의 응답률은 63%였다. 8% 포인트가 높아진 수치다.
69%의 기업은 전년 대비 5% 이상 성장한 것으로 답변했고, 21%는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응답했다. 즉 응답한 기업의 90%는 성장 또는 유지 수준을 보였다는 말이다.
여기에다 수익성 면에서 응답기업의 84%가 긍정적인 EBIT(이자·세금 전 수익) 실적을 기록했다고 답했다.
앞으로 2년 간의 비즈니스 전망에 대한 답변 역시 긍정 측면이 높았다. 조사 참여기업 60%가 국내 투자·운영 비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고 단 6%만이 축소 계획을 밝혔다. 62%는 직원채용을 늘릴 계획이며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은 현재 수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사 참여기업 58%가 ‘지난 2년동안 한국 내 경영 환경이 어려워졌다’고 응답한 가운데 그 요인으로 △ 법·규제 환경(63%) △ 자의적 규제집행(54%)이라고 지적해 이에 대한 제도와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증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정부의 기업 환경 개혁이 경영에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35%가 ‘도움이 안 됐다’고 대답했다. 올해 정부의 개혁에 대한 전망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 낙관보다는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과 유럽 간의 무역 규모는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약 26.5%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고 기록한 한국의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업들은 여전히 비즈니스 환경과 규제 면에서 개선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11국가 상공회의소 측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이 설문조사가 한국 정책 결정자와 유럽 기업인들에게 미래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한국에서 5만 명 이상을 고용하고 총 매출 규모가 486억 유로(66조 원)에 달하는 154곳의 유럽 기업 CEO들이 참여했다. 서비스와 제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답변에 응했고 이들 기업의 약 75%는 한국 내에서 10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