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2C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메디큐브’(medicube)의 글로벌 성장세를 바탕으로 뷰티 분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마코스메틱 브랜드로 지난 2016년 4월 첫 선을 보인 메디큐브는 ‘피부를 연구한다’는 슬로건 하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브랜드 론칭 5년을 맞은 지난해 단일 브랜드 매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무대 데뷔 동시에 돌풍
메디큐브의 이같은 성장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이 주효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지난 2019년에 글로벌 무대 진출을 시작한 메디큐브는 2년만인 지난해 500억 원의 매출을 넘겼다. 진출 시점 대비 5배 가까운 성장이다.
특히 2019년 말에 현지 자사몰을 론칭, 실제로는 2020년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한 미국와 일본의 성장에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메디큐브는 지난해에 이들 두 국가에서만 전년보다 100억 원이 넘는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시장 성공 발판, 가파른 성장세
메디큐브는 미국 시장의 성장에 고무, 캐나다에도 법인을 설립해 자사몰을 준비하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더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메디큐브의 글로벌 자사몰 가입자수는 100만 명을 상회한다. 기존 6국가 이외에도 올해에는 영국·호주·말레이시아 등 새 국가로 진출, 명실상부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엠클럽,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멤버십 클럽 서비스 ‘엠클럽’(M-Club 역시 메디큐브의 성장을 이끈 주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와 미국에서 8만 명의 회원을 모집한 엠클럽은 지난해 10개월 만에 14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브랜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300만 명에 이르는 자사몰 회원 중 30~40대 고객 연령 비중은 50%을 상회한다. 구매력이 강한 해당 타깃의 고객 유치에도 성공한 메디큐브는 중국에서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스트릿 브랜드 ‘널디’(NERDY)와 함께 에이피알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예비 유니콘 기업에 선정된 바 있는 에이피알은 이처럼 높은 글로벌 시장 실적으로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4천700억 원으로 설정했다.
메디큐브와 널디, 쌍두마차를 비롯해 △ 에이프릴스킨(Aprilskin) △ 포맨트(Forment) △ 글램디(Glam.D) 등의 브랜드를 운용 중인 에이피알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매출은 1천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천억 원 브랜드’에 진입한 메디큐브는 이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코스메틱 중심으로 전개해 왔던 제품 라인업에 서브 브랜드를 추가해 진정한 ‘뷰티 솔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의 현실화에 돌입한 것. 지난해 말 이너뷰티 브랜드 라인 ‘메디큐브 바이오’를 선보인데 이어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내놨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리프팅·토닝·경락 등 클리닉을 경험할 수 있도록 3가지 종류의 뷰티 디바이스를 우선 선보인다.
가장 먼저 출시한 ‘에이지알 더마 EMS 샷’은 올 들어 이미 2만5천여 개를 판매했다. 최근 국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준비물량 4천 개를 완판하는 등 히트 대열에 들어섰다. 지난달에 △ 유쎄라 딥샷 △ ATS 에어샷 등 2가지를 추가로 론칭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인체적용시험을 통과, 안전성 역시 입증했다.
모바일 뷰티 솔루션 서비스도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피부 타입과 그에 따른 사용 루틴, 에프터 케어까지 제시하는 ‘내 손 안의 뷰티 클리닉’ 서비스가 이달부터 소비자와 만나기 시작한다.
에이피알은 브랜드 모델로 톱 배우 김희선을 캐스팅하고 TV 광고를 포함한 대규모 미디어 캠페인 전개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의 이미지를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병훈 대표는 “혁신은 소수에게 집중된 혜택을 다수에게 전하는 것”이라며 “소수 계층만 누리던 고가의 피부 클리닉 경험을 담은 디바이스와 스마트폰이 만나 이뤄질 혁신 디지털 클리닉 서비스로 무장, 올해 유니콘 기업으로 향하는 퀀텀 점프를 이뤄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