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화장품학회(회장 박영호· www.scsk.or.kr ·이하 화장품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가 오늘(20일) 더케이호텔(서울 양재동 소재) 본관 그랜드볼룸(2층)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회원 7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과 2021년 행사를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한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화장품학회는 참가자가 몰리자 행사장을 3층 거문고홀에서 그랜드볼룸으로 변경했다.
화장품학회 사무국 관계자는 “이번 학술발표대회 사전등록 신청자가 450명을 넘어섰다. 최종 집계를 해야겠지만 현장등록까지 75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을 뛰어넘는 회원들이 참석해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장소로 급하게 옮겼다”고 밝혔다.
박영호 회장 “회원에게 실질 도움 주는 학회 만들겠다”
박영호 대한화장품학회장은 대회 개회 선언과 함께 인사말을 전했다.
박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학술대회가 지난 2년 동안 중단됐다. 이제서야 회원들의 얼굴을 보면서 행사를 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회부터 학술위원회 산하 4개의 전문 분과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방침을 설명했다.
박 회장은 “회원 의견을 모아 다양한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 학회 홈페이지를 개편해 회원들의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학회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란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장은 “화장품 산업은 타 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됐다. 이번 학술대회가 산업 간 다양한 융합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산업연구원도 화장품 분야의 학술 발전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화장품학회는 2020년부터 선진창의혁신상을 후원해온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춘계학술대회에서는 △ 구두 논문 14편 △ 포스터 논문 72편 등 총 92편이 발표됐다. 대회를 마친 후 심사를 거쳐 오늘 오후 △ 우수논문상 3편 △ 구두 발표상 △ 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시상한다.
조완구 명예회장 키노트 강연 등 초청강연 진행
이번 학술대회의 키노트 강연은 조완구 명예회장(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 교수)이 맡았다. 조 회장은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담아내는 화장품 제형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화장품 과학·연구자들이 사회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 니즈에 앞서 콘셉트를 도출한다. 이 콘셉트에 부합하는 (새)원료를 탐색해 신제품을 개발한다. 이 과정을 거쳐 발굴한 원료를 담아내는 베이스가 바로 ‘제형’이다. 제형은 유효 성분을 용해·보존하고, 효능·효과를 실현한다. 사용감과 다양한 감성 효과를 구현하는 역할도 맡는다”고 전제했다.
또 “화장품 제형 가운데 기본으로 꼽히는 에멀전은 유화제의 발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새로운 유화제의 출현은 독특한 사용감과 외관을 갖는 제형을 탄생시킬 수 있다. 소비자 니즈에 부합해야 ‘역사에 남는 걸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에멀전은 효능성 외 안전·안정성·사용성과 외관 차별화 등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이같은 관점에서 에멀전을 연구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청강연 세션에서는 △ 피부분과 : 멜라노좀 이동 제어를 통한 피부색소 조절과 이와 관련된 Prohibitin의 새로운 규명(황재성 교수·경희대학교) △ 소재분과 : 세포외 소포체(EV)의 현재와 미래(유양환 박사·바이오솔루션) △ 제형분과 : Janus Particles with Enhanced Interfacial Properties for Colloidal Surfactants(이효민 교수·포항공과대학교) △ 평가분과 : In Silico Prediction of the Full United Nations (UN) Globally Harmonized System (GHS) Eye Irritation Categories of Liquid Chemicals by IATA-like Bottom-up Approach of Random Forest Method(임경빈 교수·이화여자대학교) 등 4편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