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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떠오른 중국 틈새시장 ‘네일아트’를 잡아라!

시장조사기관, 2027년 51조7천억 규모 예상…전문 네일숍만 30만 곳 돌파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했던 2021년에도 무려 25.3%에 이르는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총 1천854억8천만 위안(한화 약 36조 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 중국의 네일아트 시장은 K-뷰티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인가.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의 보고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중국 네일아트 시장 규모는 무려 2천662억5천만 위안(한화 약 51조7천696억5천만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90년대에 처음으로 ‘네일아트’ 개념이 생기면서 네일숍이 출현하기 시작한 중국의 네일아트 시장에 대한 코트라 중국 선전무역관의 리포트가 흥미롭다.

 

네일아트 시장 동향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2022-2023년 중국 네일아트 업계 발전 현황과 시장조사 연구분석 보고’에 따르면 중국 네일아트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렸고 2020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폭의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도 잠시였다. 2021년에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평가되는) 코로나19 방역상황에 힘입어 25.3%의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중국의 네일아트 산업이 전문성을 확보하고 ‘브랜드’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때는 지난 2020년부터라는 것이 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네일아트 서비스만 제공하는 전문 네일숍은 30만 곳을 넘어섰고 네일아트를 포함한 토털 뷰티숍은 1천만 곳을 넘어섰다고 이 보고서는 집계했다. 이는 중국 네일아트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반증한다.

 

중옌푸화 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63만 곳의 네일아트 연관 기업이 존재하고 있으며 ‘진웨이메이쟈’(进巍美甲·Kingway) ‘이란베이얼’(宜兰贝尔·Elan bell) ‘LILY NAILS’와 같은 전국 규모의 체인 네일숍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다.

 

네일아트 소비 배경

중국 네일아트 산업 성장배경에는 △ 소비 업그레이드화 △ 국민총소득 증가 △ 상품 구매력 증가도 있지만 ‘Z세대’와 ‘옌즈주의’(颜值主义)를 빼놓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옌즈주의는 말 그대로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풍조’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본인의 외모 관리에 집중하고 네일아트 이용자 규모도 끊임없이 성장하게 됐다는 것. 옌즈주의는 Z세대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들은 대규모로 사회에 진출하고 있어 곧 네일아트 시장의 주요 소비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 Z세대에게 네일아트는 손톱을 예뻐보이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기 때문.

 

이처럼 소비자들이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과 트렌드를 추구하는 관념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네일아트 소비 빈도의 상승과 네일아트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아이미디어리서치 보고에 의하면 중국 네일아트 소비자의 80.4%가 20~40세에 집중돼 있다. 소비자 중 △ 결혼·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의 비율은 63.4% △ 월수입이 5천~1만5천 위안(한화 약 97~291만 원)인 소비자들이 61.7% △ 23%의 소비자가 1선 도시(상하이·베이징·광저우·선전)에 △ 26.5%의 소비자는 2선 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관옌보고가 발표한 ‘2022년 중국 네일아트용품 산업 분석 보고’에 따르면 2021년 중국 35.8%의 소비자는 매년 4~6회 네일아트를 하고 22.7%는 매년 7~9회 하며 매년 10회 이상 소비하는 소비자는 18.5%에 이른다.

 

네일아트 소비 방식

현재 중국 소비자의 네일아트 소비 방식은 △ 오프라인 네일숍 이용 △ 셀프 네일아트 △ 네일아트 팁 구매 △ 방문 네일아트 서비스 등으로 나타난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식은 오프라인 네일숍 이용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스스로 네일아트를 하는 셀프 네일아트 방식을 선택하거나 네일아트 팁 구매를 선택하기도 한다. 방문 네일아트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

 

아이미디어리서치 관계자는 “네일아트 소비자수가 증가하면서 네일아트 소비 방식이 다원화됐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네일숍 이용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네일아트 관련 산업의 발전

관옌텐샤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 네일아트 연관 기업 등록 수는 지속 증가 추세다. 2020년 중국 네일아트 연관 기업 등록 수는 16만1곳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2021년 등록 수는 역시 직전 해보다 55.3% 증가해 25만 곳을 돌파했다.

 

 

산업의 발전에 따라 연관 산업 체인이 함께 발전하고 있는 양상이다. 즉 △ 네일아트·네일아트 용품(네일아트를 진행하는데 사용하는 용품을 총칭. 손톱깎이·큐티클 제거용 가위·푸셔·파일러·브러시·핀셋·화장솜·네일아트 연습용 거치대·손톱 영양제·네일 폴리쉬·네일아트 장식품·젤네일폴리쉬 등) 사업 △ 무역 △ 생산 △ 교육 △ 연구 △ 미디어 등의 활동과 관련 산업에서의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

 

시사점과 전망

아이미디어리서치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 네일아트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의 760억2천만 위안에서 1천854억8천만 위안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올해 성장률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에 그쳤음에도 그 규모가 1천890억 위안으로 예상한다. 2027년에는 2천662억5천만 위안(한화 약 51조7천700억 원)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부유한 여성 소비층부터 화이트칼라 직업군, 아이 키우는 엄마부터 Z세대까지 네일아트 주요 소비층인 여성 소비층이 더욱 다양해졌다. 현재 약 80%의 여성이 네일아트 관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네일아트는 외모 가꾸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취향·이미지·개성을 드러내는 장식품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이 시장에서 남성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4.2%에 이른다.

 

자신을 가꾸는 남성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네일아트에 관심을 갖는 남자 소비자들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앞으로도 네일아트 시장의 소비층이 점차 넓어지고 네일아트가 패션의 일종으로 여겨지면서 네일아트 시장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네일아트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K-뷰티와 관련해 이니스프리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네일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수요가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품질이 좋고 가격대가 합리성에 기반한 중국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보고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의 네일아트 연관 상품을 중국 시장에 판매할 경우 중국 소비자에게 맞는 색상,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 개발과 선별이 필수다. 중국과 한국이 같은 아시아지만 각 나라 소비자의 취향과 트렌드가 다르기 때문. 여기에 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 도우인·샤오홍슈 등을 통해 마케팅과 홍보를 진행하는 것이 위험성이 덜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중국의 많은 네일숍에서는 ‘일본식 네일아트’(日式美甲)라는 문구로 마케팅하며 일본 네일아트 제품을 사용해 일본식 스타일의 네일아트를 시술하는 경우를 볼 수 있으며 소비자의 관심 또한 높다.

 

이를 벤치마킹해 한국 풍의 네일아트 특징을 강조해 홍보하고 적합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다.

 

선전 화챵베이 화장품 도매시장 종사자 Q씨에 따르면 “한국 관련 네일아트 제품은 인기가 있는 편이므로 실제로 한국과는 크게 관련 없는 제품이지만 한국어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면서 “실제 한국 수입 제품이 K-뷰티를 강조하며 셀링포인트를 잡을 경우 충분히 잠재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환경보호·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 현지의 트렌드를 포착,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 인체에 무해하거나 더 나아가 손톱 등을 비롯한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포함된 제품의 셀링 포인트를 잡아 소비자에게 어필해 판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내놨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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