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그룹이 K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총 2천5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투자 펀드에 단독 출자 기업으로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플랫폼 기업을 발굴해 신성장동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콜마홀딩스 등 5곳이 각각 100억 원씩, 총 500억 출자
콜마그룹 측은 “이번에 참여할 펀드는 KB금융그룹 산하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한다. 콜마그룹은 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HK이노엔·콜마비앤에이치·(주)연우 등 5곳의 기업이 각각 100억 원 씩 총 500억 원을 출자한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의 성장 속도가 빠른 미국을 중심으로 인도·동남아 지역의 유망한 바이오 벤처·커머스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투자 비중은 미국 소재 기업이 제일 높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미국의 각종 치료제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 특히 디지털 치료제는 의료보험 혜택이 적은 미국 현지에서 효율성 높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IT·플랫폼 관련 산업과 해당 기업의 성장 속도가 빠른 인도와 동남아에서는 커머스·헬스케어 플랫폼 등 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인도·동남아 지역은 중산층의 지속 증가와 디지털 경제 시스템 확산으로 디지털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구상 현실화
현재 콜마그룹은 기존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비롯해 바이오·헬스케어 플랫폼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이번 글로벌 펀드 조성을 계기로 콜마 전 관계사의 경쟁력 확보는 물론 각 사업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국내 탑티어 수준의 투자 기관 KB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글로벌 기업을 발굴, 투자할 수 있는 파트너십 기회를 갖게 된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히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유망분야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견지하고 있는 사업은 물론 미래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한국콜마홀딩스는 국내외 바이오 유망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 면역·항암치료제 개발 기업 지아이셀·셀인셀즈·노바셀테크놀로지 등에 이어 올해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올라운드닥터스, AI내시경 개발 기업 다인메디컬그룹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