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있는 소비와 감정적 소비의 양립’. ‘여성 소비자와 Z세대’. 2023년 눈여겨볼 글로벌 소비 트렌드다. 유로모니터가 ‘2023 TOP 10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를 발표했다.
유로모니터는 의식적인 소비와 감정에 충실한 소비가 동시에 나타난다고 내다봤다. 물가 인상과 기후 변화 때문이다. 소비의 디지털화 움직임이 거세진다. Z세대의 소비 혁신에 가속도가 붙는다. 치솟는 물가는 ‘짠테크 소비자’를 낳는다.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유로모니터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가 소비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주요 기업 내 리테일 전문가 55%가 인플레이션으로 일부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Z세대의 틀에 박히지 않은 소비 행동을 예상해 전방위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젊은 세대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휴먼 터치 자동화 Authentic Automation
의미있는 전달을 위해 인간과 기계는 서로 긴밀하게 연결될 필요가 있다. 기술과 인간의 감정 연결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기술은 원활한 고객 경험을 만드는 요소다. 기술과 개인 간 상호 작용의 필요성을 고려해야 한다.
짠테크 소비자 Budgeteers
고물가 시대다. 절약이 최우선 순위에 오른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2022년 소비자의 75%가 지출을 늘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스크린 타임을 잡아라 Control the Scroll
소비자는 디바이스를 손에 붙들고 있다. 이에 익숙해진 소비자는 효율적이며 정돈된 디지털 경험을 원한다. 무의미한 스크롤이나 각종 앱을 목적없이 오가는 스크린 타임은 줄어든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온라인 활동을 통합하고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원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 57%는 지난 해 스마트폰에서 앱을 지우는데 집중했다.
경제적인 지속가능성 Eco Economic
지속가능성과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다. 소비자 행동의 초점이 ‘덜 쓰기’에 맞춰진다. 지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 해 소비자 43%가 에너지 소비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게임의 시대 Game On
엔터테인먼트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 특정 소비자층에게 관심을 끈 게임은 세대를 뛰어넘는 오락거리로 자리 잡았다.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지금 이 순간 Here and Now
지금 이 순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는다. ‘지금, 여기’가 주요 구매 동력으로 부상한다. 선구매후결제(Buy Now Pay Later, BNPL) 등 유연한 지불 수단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해 세계 선구매후결제 시장은 1,56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상 회복 Revived Routines
긴 코로나 시대 끝에 엔데믹이 보인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도사리고 있지만 소비자는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한다. 소비자 39%가 ‘앞으로 5년 동안 일상 생활의 많은 부분이 대면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주목 받는 여성 소비자 She Rises
올바른 젠더 의식이 강조된다. 소비자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공정‧평등‧다양성 등이 여성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조용히 멀어지다 The Thrivers
불확실성과 혼돈이 지속된다. 이를 헤쳐나가야하는 소비자의 피로도가 최고조에 달한다. 개인의 행복과 안녕이 우선 순위에 오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해 소비자 53%는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을 지켰다. 일상생활 유지를 위해 일‧학업‧개인 간 명확한 선을 긋고 있다고 전했다.
영 제너레이션의 무한 가능성 Young and Disrupted
Z세대가는 확고한 자기 신념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을 세상에 내놓는데 거부감이 없다. Z세대가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소비 시장의 공식을 새로 쓰고 있다. 전통적인 광고 방식을 거부한다. 진정성 있는 소통을 원한다.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에 관심을 둔다.
앨리슨 앵거스 유로모니터 이노베이션 프랙티스 글로벌 총괄은 “소비자는 예측 불가 상황과 위기를 계속 마주하고 해결하면서 일상 회복을 시도한다. 기업은 기존 틀에 박히지 않는 소비자 행동이 나올 것을 예측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코리아 리서치 총괄은 “시장은 언제나 새로운 세대의 가능성에 따라 움직인다. 세대별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Z세대는 신제품을 접하는 채널이 기성 세대와 완전히 다르다. 밀레니얼 세대는 그들의 자녀인 알파 세대의 의견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 소비 주체는 물론 이들에게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동시에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