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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이 돌아왔다, 얼굴에. 코로나19로 색채를 잃은 이들이 다시 컬러를 찾기 시작했다.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기 때문이다. 화장품 매장이 인파로 북적인다. 3면 만에 매장에서 얼굴에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것이 허용됐다. 색조는 눈에서 입술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립스틱‧틴트 등 입술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문구도 서서히 사라진다. 물광‧빛광이 부활한다. 매트 제형을 강조해온 색조업계는 글로시‧펄 제형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홈쇼핑은 뷰티 특집방송을 긴급 편성해 노마스크 시대의 특수 잡기에 나섰다. 코로나19와 결별하고 화장할 결심을 한 소비자 덕에 뷰티업계가 바빠졌다.

화장품, 매장에서 테스트하세요

올리브영은 1월 30일부터 색조 화장품을 피부에 발라보는 것을 전면 허용했다. 올리브영을 찾은 소비자들은 립스틱과 립틴트 등을 손등이나 입술에 칠해보며 색을 테스트했다.

시코르에도 소비자 발길이 늘었다. 색조 화장품 컬러를 발색한 뒤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이들 매장은 코로나19 기간 도입한 색조 테스터 용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장품을 피부에 직접 발라볼 수 있도록 한 단계다.

메이크업 제품은 개인별 피부색에 따라 다르게 발색된다. 피부에 발라보는 것이 사실상 필수 로 여겨진다.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은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대면 기간 움츠러들었던 화장품 매장이 되살아날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빛광‧물광‧입체 메이크업 다시 뜬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마스크 해제에 색조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아워글래스는 1월 매출이 전년 대비 109%, 연작은 71.6% 늘었다. 베이스 메이크업‧컨실러‧ 입술 제품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아워글래스는 입술에 광택을 주는 ‘글로시 밤’과 얼굴에 음영을 주는 ‘앰비언트 팔레트’, 잡티를 가리는 컨실러가 인기다.

연작도 마스크 해제 수혜 브랜드로 떠올랐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메이크업의 밀착도를 높이는 ‘스킨 퍼펙팅 베이스프렙’은 1월 매출이 617% 폭증했다.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은 피부에 입체 광채를 선사하는 제품이다. 에스아이빌리지 메이크업 판매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색조 화장품 매출이 대폭 늘었다. 물광‧광채‧입체광 제품이 인기다”고 전했다.

입술 제품 매출↑“메이크업도 리오프닝”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홈쇼핑 GS샵은 4일붵 10일까지 뷰티 특집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로 인한 이미용품 특수를 잡기 위해서다. 메이크업부터 스킨케어‧디바이스까지 판매하며 노마스크 뷰티족을 공략한다.

GS샵은 4일(토) 비타민C 앰플 ‘베리홉’과 미백제품 ‘매스티나’ 방송을 연다.

6일에는 배우 김희선이 모델로 활동하는 메디큐브 기기를 두 차례 판매한다. EMS와 중주파 원리를 적용한 ‘메디큐브 에이지알’과 1초에 180만 회 피부 세포에 자극을 주는 ‘메디큐브 부스터 힐러’ 상품을 소개한다.

‘국민 멀티밤’으로 떠오른 ‘가히 멀티밤’도 6일 선보인다. GS샵에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뷰티 상품 매출 1등을 지킨 제품이다.

배효권 GS샵 뷰티팀장은 “GS샵 온라인몰에서 1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색조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7% 신장했다. 립스틱‧립틴트‧립 라이너 등 입술 화장품 매출 성장률은 604%에 달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