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을 포함한 다양하고도 급격한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 지난 2020년에도 미치지 못한 대 중국 화장품 수출 상황의 개선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화장품협회가 ‘원 팀’ 체제를 구축, 중국 정부와의 협력에 나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www.mfds.go.kr )는 우리나라 화장품의 중국 수출을 지원하고 한-중국 화장품 분야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늘(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중국을 방문, 화장품 산업 관련 규제기관(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과 국장급 양자 협력 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식약처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양 측은 화장품을 포함한 의료제품 분야 규제 협력을 위해 지난 2009년 양해각서(MOU) 체결한 이래 각 기관의 조직개편사항 반영, 2013년과 2019년에 각각 해당 양해각서를 새롭게 체결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방문과 관련해 “우리나라 최대 화장품 수출 대상국 중국으로의 수출이 지난해 전년 대비 26%에 이르는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지난 2020년의 38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36억 달러에 그쳤고 중국 화장품 허가·등록 시 발생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어려움을 적극 해소하고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허가·등록 시 지난 2021년 1월 1일부터 전면 개정·시행돼 이전보다 강화된 제도(화장품감독관리조례·중국 국무원 제727호)에 효율성 높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 화장품 생산·품질관리 체계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중국 정부 측이 우리나라의 시험 결과를 인정하고 제출 자료가 간소화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화장품협회 방문단은 협력 회의와 함께 △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과 간담회를 개최, 중국 시장 동향·전망과 수출 활성화 전략 등을 논의하고 △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주최 ‘중국 화장품 정책·법규 설명회’를 통해 상하이약품감독관리국 등 규제 당국·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화장품 안전관리 제도 설명도 진행한다.
방문 기간 동안 상하이에서 열리는 ‘2023 중국 뷰티 박람회’(CBE·China Beauty Expo: 5월 12일~14일) 현장을 방문, 참가 국내 기업을 격려하고 우리나라 화장품 우수성 홍보 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식약처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톱3 화장품 수출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품질경쟁력 덕분”이라고 전제하면서 “최근 세계 주요 국가·지역의 화장품 안전기준 강화 트렌드에 맞춰 우리나라 기업 역시 제품 안전성·품질 향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약처는 주요 해외 화장품 규제당국과 협력하고 규제조화를 적극 추진해 경쟁력 높은 국산 제품이 수출하는 데 걸림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한-중 규제당국 협력회의에 동행하는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은 “중국 화장품 법령 전면 개정으로 국내 기업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국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화장품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화장품 업계도 식약처의 지원을 디딤돌 삼아 보다 역동성 넘치는 사업 전개와 수출 기여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가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