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반에 걸친 개발 기간과 10억 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맞춤형화장품 자동조제기가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맞춤형화장품 자동조제기 개발·생산기업 (주)제이케이아이앤씨(대표 정연희)는 지난 24일 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미래관 컨벤션홀에서 맞춤형화장품 자동조제기 ‘skin MBTI’ 론칭 행사를 갖고 새로운 맞춤형화장품 시대를 여는 선두 주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했다.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는 고객의 불편한 마음만 살피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야심차게 선보인 Skin MBTI는 그 개발과정에서부터 맞춤형화장품 시장의 현실에서의 고민과 관련 전문가의 연구의지가 결합한 결실이다.
정연희 (주)제이케이아이앤씨 대표는 맞춤형화장품 판매기업 ‘투핸즈’(TwoHands)를 경영하면서 이에 따른 △ 원료·부자재 수급 △ 조제과정에서의 위생 문제 △ 포장 △ 원료목록 신고 △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난관을 겪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21년 1월, 맞춤형화장품 사업을 전개하면서 겪었던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자동화기기 개발 전문가, 원료·레시피 전문가들과 함께 맞춤형화장품 자동조제기(skin MBTI) 개발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부경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혁신성을 갖춘 자동조제기 ‘skin MBTI’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개발 배경과 성과를 설명했다.
이번에 모습을 공개한 skin MBTI는 효율성에 기반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즉 고객 피부 분석 → 주문 → 자동화 시스템에 의한 원료 조제·혼합·생산 등을 구현함으로써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시간 등의 비용 절약을 가능케했다. 이는 결국 고객에게 보다 경제성 높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실현하게 된 것.
△ 피부타입별로 필요한 48가지에 이르는 (고)기능성 원료를 카트리지화해 탑재한 원료취출부와 △ 발림성을 보장하는 ‘완벽한 교반’을 위한 원심혼합교반기(1500rpm 수준)를 모듈화한 것도 기술 측면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 전성분 자동출력 △ 개인 맞춤형 향 선택 △ 고객의 조제 이력 저장 △ 2차 오염 방지를 위한 원료의 냉장보관 선택·플라즈마 살균·공기청정·온습도 제어기능 등도 탑재,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의 원활한 비즈니스 전개와 식약처에서 우려하는 2차 오염발생 문제까지 해결했다.
부경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원장 이운식)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이번 성과를 창출한 (주)제이케이아이앤씨는 현재 skin MBTI에 최적화한 원료 개발도 동서대학교 화장품학과 김동원 교수 연구팀과 진행 중이다.
정연희 대표는 “skin MBTI는 고객에게 필요한 유효성분을 선택, 최적의 비율을 결정하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의 역할과 역량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자동화 기기”라고 정의하고 “맞춤형화장품판매업의 저변 확대와 함께 조제관리사의 사용 편의성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져 관련 산업의 창업·취업 기회 확대까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