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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馬聯·필리핀 소비자 ‘내 피부표현 위한 메이크업에 진심’

말레이시아, 수출 소폭 줄었어도 10위 권 유지…필리핀은 14.2%로 두 자릿수 증가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말레이시아·필리핀 편

올해 7월말 기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대상국 가운데 각각 10위와 17에 랭크돼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7월말 현재 6천445만 달러의 누적 수출실적을 기록, 10위를 유지 중이다. 다만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가 줄어든 상황.

 

필리핀은 지난해 14위에서 17위로 순위는 세 계단 내려왔지만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3천937만 달러를 기록했다.

 

성장률이 부진하지도 않았음에도 순위 하락이 이뤄진 데는 올해 들어 △ 카자흐스탄(13위·72.7%) △ 키르키스스탄(14위·69.0%) △ 인도네시아(15위·23.2%)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필리핀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태국, 싱가포르와 함께 동남아시아의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말레이시아, 20위 권 내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필리핀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인기 상품, 그리고 주요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분석내용이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 www.kcii.re.kr  ·이하 연구원)의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7호-말레이시아·필리핀 편을 통해 공개됐다.

 

시장 트렌드 요약

인도네시아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이슬람 국가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약 61%가 이슬람교 신자, 즉 무슬림이다. 화장품을 포함해 주요 소비재 등에는 자국의 ‘자킴(JAKIM) 할랄인증’을 적용해 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할랄산업에 대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코스모닝닷컴 9월 13일자 기사 ‘미자(MIZZAR) 말레이시아 표준청 부청장’ 인터뷰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6378  참조>

 

말레이시아 화장품 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내 피부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더 좋아 보이게 표현하는 MSBB(My Skin But Better) 메이크업’이 인기를 얻고 있다.

 

 

강한 자외선에 그을린 피부를 두꺼운 파운데이션으로 커버하는 메이크업이 대세였지만 최근에는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선명한 색상, 그리고 글리터 포인트 메이크업이 유행한다.

 

자신의 피부인 것처럼 자연스럽지만 결점을 커버하기 위해 얇고 가벼운 파운데이션 제품을 선호한다. 동시에 덥고 습기가 많은 기후로 인해 끈적이지 않는 매트한 마무리감의 제품이나 파우더 제형의 제품이 인기다.

 

이러한 소비자 선호 패턴에 따라 가벼운 제형과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내세우는 제품이 늘고 있다. MSBB 메이크업이 인기가 높아지면서 피부에 얇은 베일을 만들고 결점을 자연스럽게 커버해주는 밤(Balm) 제형 파운데이션도 주목받고 있는 흐름을 나타낸다.

 

필리핀에서는 건강하고 윤기있는 피부를 표현할 수 있는 ‘글로우 룩(Glow Look)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글로우 룩은 인위성이 아닌 건강한 피부에서 뿜어 나온 듯한 자연스러움과 섬세함이 핵심이라는 점에 착안,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다양한 제품과 사용 팁 공유가 이뤄지는 상황.

 

이같은 글로우 룩 표현에 효과를 발휘하는 K-뷰티 제품으로 ‘라네즈 네오 파운데이션 글로우'(Laneige NEO Foundation Glow)가 꼽힌다. 페이스 메이크업 뿐만 아니라 어깨, 다리 등 보디에도 건강함과 섹시함을 더해주는 보디 하이라이터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나라마다 뷰티 트렌드, 특히 메이크업 트렌드의 경우 현지 소비자 피부색이나 선호하는 표현 방식이 다르므로 타깃 시장별로 주력 제품을 다르게 설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인기 상품 분석과 요인

말레이시아에서 인기 랭킹이 크게 상승한 제품은 ‘바이오티크 밀 배아 안티에이징 나이트 크림’(Biotique Wheat Germ Anti Aging Night Cream)’.

 

 

바이오티크 브랜드는 5천 년 이상 지속해 온 고대 인도의 대체 의학 아유르베다(Ayurveda)를 기반으로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식물 허브 추출물, 꽃과 과일의 단백질을 활용하는 등 현대의 생명공학 기술을 결합해 제품을 개발한다.

 

인도가 아유르베다 홍보 활동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까지 높아지고 있다. 밀 배아 안티에이징 나이트 크림은 밀 배아유(Wheat germ oil)·가랑갈(Galangal) 등 항상화 효과를 가진 성분을 활용했다.

 

소비자 반응은 ‘바르는 즉시 피부에 흡수돼 끈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보습감을 준다’에 맞춰졌다. 특히 건성 피부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조사기간 동안 필리핀에서 랭킹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제품 중 하나는 ‘올레이 리제너리스트 마이크로 스컬프팅 크림’(OLAY Regenerist Micro Sculpting Cream)이다.

 

 

미국 P&G 스킨케어 브랜드 올레이는 7년 전 브랜드 모델이었던 현지 유명 배우를 최근 다시 기용, 현지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컴백’을 의미하는 ‘#BackToSlay’를 내세운 광고 영상을 제작해 틱톡에서도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BackToSlayWithOlay’와 함께 제품 사용 후 변화한 피부를 보여주는 영상을 공유, 바이럴 확산을 유도한 것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브랜드 마케팅과 함께 최근 현지 소비자들이 보인 △ 합성 향료 거부감 확산 △ 이에 따른 무향 제품 선호도 상승 등의 니즈를 빠르고 적절하게 반영, 제형과 질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 부분도 판매 상승의 주 요인으로 나타났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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