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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中 ‘립스틱 오빠’ 막말사건 일파만파

리자치, 화시즈 아이라이너 방송 발언·태도 논란
“뭐가 비싸냐” “일은 열심히 했는지 되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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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변했다.”

 

‘립스틱 오빠’ 리자치(李佳琦)를 두고 중국 소비자들의 서운함이 커지고 있다. 쇼호스트 리자치가 9월 9일 연 타오바오 생방송에서 막말을 던지며 소비자들과 말싸움을 벌여서다.

 

이번 사태는 화시즈 아이라이너 환불과 보상으로 이어졌다. 해당 제품에 대한 허위‧과대광고 논란도 불거졌다.

 

중국서 화장품의 ‘적법한 판매’에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1화시폐=79위안’ 패러디 영상 봇물

 

 

매리스그룹코리아는 오늘(19일) 서울 구로동 마리오타워에서 ‘중국 화장품 법규로 본 트렌드+원료 동향 세미나’를 열었다.

 

김선화 매리스그룹코리아 차장은 리자치 사태와 중국 마케팅 전략을 발표했다. 리자치-화시즈-화시폐로 연결되는 사건 추이를 분석하고, 중국 소비자 반응을 생생히 소개했다.

 

리자치는 화시즈 아이라이너 방송에서 부적절한 말과 태도로 물의를 일으켰다. 아이라이너 79위안(한화 1만4천 원)이 비싸다는 일부 소비자 반응에 “뭐가 비싸냐” “국산 브랜드도 힘들다” “때론 자기에게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수년 동안 월급이 올랐는지, 일은 열심히 했는지 되돌아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리자치가 초심을 잃었다며 분개했다. 바닥부터 시작해 팬심을 배경 삼아 톱 인플루언서로 성장한 그가 ‘변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2015년 화장품 매장 판매사원으로 시작한 리자치는 립스틱 오빠로 변신을 꾀했다. 하루 수십번씩 입술이 퉁퉁 붓도록 립스틱을 발랐다 지웠다하며 생생한 사용후기로 이름을 알렸다. 2021년 그가 올린 순수입은 약 3천4백억 원에 달한다. "79엔이 뭐가 비싸냐"는 그의 말은 중국 청년층을 건드렸다. 21%라는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한 중국에선 리자치 설화사건이 사회문제로 비화됐다.    

 

 

리자치를 간판스타로 내세워 고속 성장해온 화시즈도 위기를 맞았다.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으며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화시즈는 응급처방을 내렸다. 아이라이너 구매 고객에게 △ 1개 환불 △ 3개 보상 △ 5백 위안 지급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불구하고 각종 논란은 커지고 있다. 리자치 막말 사건은 ‘화시폐’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화시폐는 화시즈와 화폐의 합성어다. 1화시폐는 79위안을 뜻한다. 화시폐는 리자치를 비하하는 용어로 떠올랐다. “나 오늘 0.4화시폐 썼어” “회사에서 열심히 일했는데 3화시폐밖에 못 벌었네” 등의 밈이 등장했다.

 

뜻밖의 나비효과 ‘궈차오 열풍’

 

 

리자치 사태는 궈차오 열풍으로 번졌다. 화시즈는 중국풍 궈차오로 급성장한 브랜드다. ‘우리는 화시즈처럼 안 그래’라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반사이익을 노리는 브랜드가 나타났다. 중국 브랜드만 모아 파는 방송을 열고 시너지를 노리는 판매자도 늘었다.

 

이번 사태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샴푸‧세제‧패션‧생활용품 브랜드 등이 연일 화제다. 79위안에 2.5KG을 주겠다는 샴푸, 생활용품 79위안 세트 등이 시선을 모았다. 세제회사가 연 79위안 생방송에는 동시 접속자가 10만명을 기록했다.

 

 

리자치 사태는 화시즈의 과대광고 논란도 일으켰다. 리자치에 분개한 소비자들이 ‘아이라이너에 하수오가 들어가 눈썹에 여드름이 나지 않는다’ ‘특정 원료가 들어가 부드럽게 그려진다’는 리자치의 과거 발언을 두고 검증에 나섰다. 그의 거짓말과 허위‧과대광고, 가짜 마케팅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인플루언서 콘텐츠가 증가하며 소비자 기만행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김선화 매리스그룹코리아 차장은 “최근 중국에서 리자치 막말 사건이 소비자들의 큰 분노를 샀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장품 허위광고에 대한 이슈가 크게 불거졌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브랜드를 감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화장품을 잘 팔려다 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많다. 중국서 제품이 적법하게 판매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말이나 글 모두에서 ‘최고’ ‘최대’ ‘미백의 종착역’ 같은 최상급 표현을 피해야 한다. 중국 화장품 법규를 정확히 알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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