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로 무장한, 대기업·글로벌 브랜드와의 승부를 펼칠 수 있는 ‘날카로운’ K-뷰티 인디브랜드와의 상생을 이뤄가고자 한다.”
3년 만에 면세사업자 (주)시티플러스의 총사령관으로 컴백한 안혜진 대표의 야심찬 일성이다.
내년 1월 중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 ‘부티크 코스메틱’(Boutique Cosmetic)을 콘셉트로 내세워 오픈할 매장에 이러한 정체성과 딱 맞아떨어질 수 있는 화장품·뷰티 브랜드를 찾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시티플러스는 일단 타 면세사업자와 태생 자체가 다르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중견 면세사업자라는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가졌다. 이같은 정체성을 가진 시티플러스가 지향하는 지점 역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브랜드와 진검 승부를 가릴 수 있는 ‘숨은 강자’를 찾는 데 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부티크 코스메틱 매장 역시 이러한 밑그림에 기반해 완성해 갈 것이다.“
안 대표의 지향점과 원칙을 반영하듯 시티플러스가 염두에 두고 있는 브랜드에 대한 기준은 간단하면서도 까다롭다.
즉 △ 면세점 MD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선한 브랜드 △ MZ세대 고객의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 SNS를 통한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브랜드 등과 함께 무엇보다 시티플러스와 같이 성장하고 발전할 의지가 있는 브랜드를 찾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 2020년까지 시티플러스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공항 면세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일궈낸 바 있다. 기존 대기업들의 틈바구니에서 참신하면서도 과감하고, 트렌드를 읽어내는 마케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도 면세사업을 제대로 펼쳐갈 수 있다는 사업성을 입증했다. 잠시 떠나있었던 동안 환경은 말 그대로 드라마틱하게 변했지만 다시 한번 그 영광을 재현해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래서 안 대표가 내세우는 시티플러스 면세점 전체 슬로건은 ‘국민 면세점’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부티크 코스메틱 매장이 찾고 있는 K-뷰티 브랜드 역시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새롭고, 재미있고(Fun), K-컬처까지 아우를 수 있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이길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8곳의 매장 오픈한다. 시장과 환경, 그리고 소비자는 변한다. 그 변화의 속도에 얼마나 빠르고 효율성있게 대처할 수 있느냐는 생존과 직결되기 마련이다. 중소·중견 면세사업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성공의 열매를 거둔 바 있지 않은가. 부티크 코스메틱 매장이 K-뷰티 인디브랜드에게도, 그리고 시티플러스 면세점에게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더 많은, 더 깊은 국가정책 차원의 발언을 할 수도 있지만 ‘부티크 코스메틱’ 매장에 대한 발언으로만 인터뷰를 마무리하겠다며 일어서는 안 대표의 뒷모습에서도 내달 오픈할 뷰티 매장의 성공에 대한 그 결기을 읽을 수 있다.
<관련 기사 “재미있고, 스타일리쉬한 K-인디 브랜드” https://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6718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