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를 지나자마자 국내 기업 간 M&A와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일본) 공략 강화를 위한 현지업체 M&A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지난 18일에 종합 일간 경제지를 통해 전해진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브랜드 운용)의 (주)티르티르(티르티르 브랜드 운용) 경영권 인수에 이어 중견 브랜드 기업 (주)클리오가 일본 시장에 대한 공략 수위를 높이기 위해 벤더업체 두원과 카와미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는 뉴스를 공식 확인한 것.
매출액 더 큰 티르티르 품에 안은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우선 조선미녀 브랜드로 지난 2022년부터 주로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구다이글로벌은 일본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주)티르티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관련 기사는 “구다이글로벌은 지난해 중반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유)도쿄더함투자목적회사가 (주)티르티르의 지분 49.98%(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프로젝트펀드에 100억 원을 출자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주)티르티르의 호실적에 고무돼 경영권 인수에 이르게 됐다”고 경영권 인수 배경을 밝혔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 브랜드 만으로 지난 △ 2022년에 매출 413억 원·영업이익 142억 원·당기순이익 109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 2023년에는 매출 1천396억 원·영업이익 689억 원·당기순이익 53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가 경영권을 인수한 (주)티르티르의 경우에는 △ 2022년 매출액 1천237억 원·영업이익 196억 원·당기순이익 159억 원을 달성했고 △ 지난해 매출액 1천551억 원·영업이익 219억 원·당기순이익 237억 원(이상 개별재무제표 기준)을 올렸다.
외형상으로만 본다면 구다이글로벌이 매출 규모가 약 155억 원 더 큰 (주)티르티르를 삼킨 형상이다. 구다이글로벌은 이로써 일약 3천억 원대의 매출을 자랑하는 브랜드 기업의 반열에 합류했다.
특히 조선미녀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티르티르 브랜드는 일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구다이글로벌의 티르티르 경영권 인수는 향후 이들 브랜드의 행보를 주목케 하는 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클리오, 일본 오프라인 채널 공략 수위 한층 높일 듯
이와 함께 중견 브랜드 기업 (주)클리오는 일본 벤더업체를 인수하고 일본법인 클리오재팬을 설립, 새로운 성장동력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클리오는 일본 화장품 판매사 두원과 수입사 키와미 지분 100%를 9억3천만 엔(한화 약 83억 원)에 인수했다고 공시와 함께 공식 발표했다.
두원은 일본 도소매시장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벤더업체. 지난 2013년부터 페리페라를 시작으로 (주)클리오의 색조 제품을 일본에 유통해 왔다. (주)클리오가 일본에서 자리잡도록 도움을 준 전략적 파트너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주)클리오 측은 “일본은 화장품 매출 65%가 오프라인에서 나온다. 버라이어티숍과 드럭스토어가 발전했기 때문이다. 두원은 도·소매 영업 노하우를 가진 핵심 유통회사”라고 덧붙였다.
클리오는 두원과 키와미 인수를 통해 일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매출확대를 꾀할 전략이다. 일본 전용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며 제2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주)클리오 윤성훈 부사장은 “일본은 세계 3위 화장품 강국이다. 올해 초부터 일본법인 설립을 준비했다. 색조에 이어 기초 화장품 유통을 확대하며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주)클리오는 일본 마츠모토키요시‧프라자‧돈키호테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 1만5천 점에 입점했다. 입점 브랜드는 클리오‧ 페리페라‧구달 등이다. 지난 해 스기약국 680곳에 구달을 선보였다. 올해 3월 일본 프라자에 페리페라와 케어베어 브랜드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등 공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클리오는 지난해 매출 3천306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동남아 시장 매출이 전년대비 각각 84%, 6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9% 성장한 338억 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