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화장품·뷰티 기업 402곳 경영실적·레버리지 비율 분석
지난 한 해 화장품·뷰티 기업(화장품 산업 관련 원료·소재·용기·부자재·건설·기계·설비·임상시험기관·컨설팅 기관 포함) 402곳의 경영실적과 레버리지 비율에 대한 결과가 나왔다.
코스모닝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달 28일까지 사업·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402곳의 2023년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주요 성장성 지표 3가지와 자본·부채·부채비율 등 안정성 지표를 종합 분석할 결과 예년과 달리 OEM·ODM 전문기업과 유통·플랫폼·브랜드 기업을 제외한 상위 기업들의 성장성이 떨어졌다.
반면 씨제이올리브영·한국콜마·코스맥스·에이피알·코스알엑스·실리콘투 등의 약진이 두드러진 양상을 보였다.
분석대상 402곳 가운데 매출액이 늘어난 기업은 262곳, 줄어든 기업은 나머지 140곳이었다. 2022년의 증가기업 234곳, 감소기업 169곳에 비해 성장 기업이 28곳 더 늘어났다. (2022년 분석대상 기업은 403곳)
영업이익 흑자(흑자전환 포함)를 시현한 기업은 분석대상 기업의 72.9%에 이르는 293곳이었으며 이 역시 2022년의 268곳보다 25곳이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영업이익 흑자 기업보다는 7곳이 적었지만 286곳이 흑자를 기록했고 이는 분석대상 기업의 71.1%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자본이 증가(자본잠식 완화 포함)한 기업이 280곳, 반대로 자본이 감소(자본잠식 확대 포함)한 기업은 122곳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가 증가한 곳은 227곳이었고 나머지 175곳의 기업은 전년 대비 부채가 줄어들어 안정성에서의 성과를 거둔 모습을 보였다.
CJ올리브영, 매출 기준 3위 꿰차고 유통 영향력 장악
콜마·코스맥스·코스메카·씨앤씨Int’l 중심 OEM·ODM 기업 강세 국면 지속
■ 매출 성장 시현 262곳·164곳은 2년 연속 성장세 이어가
분석대상 402곳의 기업 가운데 매출 성장을 시현한 기업은 262곳으로 전체의 65.2%를 차지했다. 감소를 겪은 기업은 140곳(34.8%). 2022년의 매출 실적 상황과 비교하면 당시에는 △ 성장 234곳(58.1%) △ 감소 169곳(41.9%)이었다. 성장기업이 28곳 더 늘어난 셈이다.
매출액 구간별 분포를 살펴보면 △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이 10곳으로 2022년 보다 1곳이 줄어들었고(이하 괄호 안은 2022년 대비 증감수) △ 5천억 원 이상~1조원 미만이 10곳(+1) △ 2천억 원 이상~5천억 원 미만 29곳(+5) △ 1천억 원 이상~2천억 원 미만 37곳(+4) △ 800억 원 이상~1천억 원 미만 15곳(-3) △ 500억 원 이상~800억 원 미만 60곳(+9) △ 300억 원 이상~500억 원 미만 70곳(-7) △ 200억 원 이상~300억 원 미만 54곳(-2) △ 100억 원 이상~200억 원 미만 76곳(-5) △ 100억 원 미만 41곳(-2) 등이었다.
이와 함께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한 기업은 164곳으로 전체 분석대상 기업의 40.8%를 차지했다.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2년 연속 매출이 성장한 기업 147곳보다 17곳이 더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성장에서는 상위 기업들의 부진이 여실히 드러났다. 매출 1조 원 이상을 올린 10곳의 기업 가운데 씨제이올리브영(39.1%)·한국콜마(15.5%)·코스맥스(11.1%) 등 3곳 만이 매출이 증가했을 뿐 나머지 7곳은 모두 전년 대비 매출 하락을 겪어야 했다.
매출 500억 원 이상을 기록한 161곳의 기업 가운데 △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이 7곳 △ 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이 9곳 △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17곳으로 모두 33곳의 기업이 3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씨제이올리브영은 3조8천682억 원의 매출로 (주)아모레퍼시픽을 4위로 밀어내면서 2년 연속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해외시장 매출 호조에 힙입어 31.7%가 성장한 5천238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 매출 3천977억 원에서 일약 5천억 원 대 기업에 올랐다.
매년 가공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알엑스도 매출 부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지난해 4천8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코스알엑스의 매출 성장률은 137.9%에 이른다. 2022년 2천44억 원(2021년 1천233억 원 대비 65.7% 성장)의 두 배를 가볍게 뛰어넘는 성장세다.
여기에 온라인 기반 화장품 수출을 포함한 마케팅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의 상승세도 빛났다. 지난 2021년 1천310억 원의 매출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실리콘투는 이듬해 1천653억 원(26.2%)으로 주춤(?)했다가 지난해에 3천429억 원의 매출로 107.5%에 이르는 성장률로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도 △ 씨앤씨인터내셔널 2천203억 원(68.7%) △ 비모뉴먼트(달바) 2천8억 원(38.3%) △ 티르티르 1천719억 원(39.0%) △ 더파운더즈(아누아·프로젝트21) 1천432억 원(148.6%) △ 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1천396억 원(237.8%) △ 서린컴퍼니(라운드랩) 1천156억 원(101.8%) △ 더마펌 1천73억 원(125.5%) 등도 매출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려 주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기업의 대열에 올랐다.
매출액 500억 원 미만의 기업 241곳 가운데서도 30%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35곳에 이르렀다.
이들 기업 가운데는 △ 창신 36.0% △ 코코 40.3% △ 비앤비코리아 34.2% △ 엔에프씨 36.2% △ 메가코스 36.2% △ 제너럴네트 45.1% △ 케이에스펄 40.6% △ 제이투케이바이오 77.6% △ 에이치피앤씨 38.2% △ 피에프네이처 53.0% △ 우정테크 64.9% 등이 의미있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선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알·코스알엑스·실리콘투·비모뉴먼트 ‘앙팡 테리블’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레버리지 비율까지 전 부문서 가공할 성과 달성
■ 영업이익 흑자기업 293곳…전년 보다 25곳 증가해
지난해 영업이익 지표 흑자(흑자전환 포함)를 기록한 기업은 모두 293곳이었다. △ 영업이익 증가 156곳 △ 영업이익 감소 94곳 △ 흑자전환 43곳의 분포 양상을 보였다.
반대로 △ 적자전환 25곳 △ 적자지속 53곳 △ 적자확대 31곳 등 109곳의 기업은 적자 상황에 그쳤다. 지난 2022년의 영업이익 상황과 비교하면 흑자기업이 25곳 늘어나고 적자기업은 26곳이 줄어든 셈(2022년 분석대상 기업수는 403곳임)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모두 43곳으로 2022년의 36곳보다 7곳이 더 늘어났다.
영업이익 지표에서 전년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은 모두 48곳이었다. 이 역시 2022년의 33곳에 비해 15곳이 더 증가함으로써 이익경영을 위해 노력한 각 기업들의 성과가 여실히 반영된 성과를 이뤘다.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도 실적의 기저효과에 따른 수치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기 힘들다는 측면도 있지만 △ 코스맥스비티아이(495.6%) △ 코스알엑스(216.1%) △ 코스메카코리아(374.1%) △ 실리콘투(235.8%) △ 코스비전(549.2%) △ 더파운더즈(326.4%) △ 구다이글로벌(384.4%) △ 잉글우드랩코리아(369.4%) △ 엔프러나(801.1%) △ 씨엠에스랩(254.8%) △ 포컴퍼니(750.5%) △ 그린코스(481.3%) △ 현승종합건설(537.5%) 등의 경우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절대 금액과 성장률, 두 가지 모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거둔 경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업이익·당기순이익 흑자기업 2022년보다 25곳·24곳 늘어
200억~800억 미만 매출 184곳…분석 대상 기업 45.8% 점유, 튼실한 허리 역할
■ 당기순이익 흑자 286곳…46곳은 흑자전환 성공
당기순이익 부문은 영업이익 지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152곳, 감소한 기업은 88곳,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46곳 등으로 모두 286곳의 기업이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의 262곳보다는 24곳이 더 많다.
동시에 이 기간 △ 적자전환은 31곳 △ 적자지속은 53곳 △ 적자확대는 32곳 등으로 당기순이익 적자상태에 놓여 있는 기업은 모두 116곳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 적자였다가 지난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모두 46곳. 2022년의 38곳보다 8곳이 더 늘어났다.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맥스비티아이·코스비전·토니모리·서울화장품·코리아테크(가히)·씨티케이·이미인·한국비엔씨·코스모코스·피앤씨랩스·나우코스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0% 이상 늘어난 기업은 모두 63곳이었다. 2022년의 34곳보다 29곳이나 더 많았다. 여타 지표에서의 증가 수치보다 가장 많은 증가를 기록한 부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지표에서도 어김없이 에이피알(181.6%)·코스알엑스(246.7%)·실리콘투(240.7%)·더파운더즈(234.5%)·구다이글로벌(385.3%)·서린컴퍼니(190.9%) 등이 이름을 올렸고 이들은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등 성장성을 나타내는 3개의 지표에서 모두 상위권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주목받았던 기업이었다.
■ 자본증가 280곳…227곳은 부채 증가
각 기업들의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레버리지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 한 해 자본이 증가(자본잠식 완화 기업 5곳 포함)한 곳은 모두 280곳이었다. 반대로 자본이 감소(자본잠식 확대 13곳 포함)한 곳은 122곳이다. 227곳의 기업은 부채가 2022년에 비해 늘어났고 나머지 175곳은 부채가 줄어들었다.
한편 △ 유니레버코리아·코스맥스네오·버드뷰(화해)·미미박스·블리스팩·씨앤티드림·파이온텍·제너럴브랜즈·화진화장품·코스엠앤엠 등은 3년째 △ 네이처리퍼블릭·한국미라클피플사·제니코스·셀리버리리빙앤헬스·레시피·코스온·코빅스 등은 2년째, 그리고 △ 코스본·뷰티르샤 등은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화장품·뷰티 기업 402곳 중 상위 90곳 경영실적·레버리지 비율은 코스모닝닷컴 자료실 → 통계&마케팅 마케팅 데이터( https://cosmorning.com/mybbs/bbs.html?mode=view&bbs_code=data&cate=&page=&search=&keyword=&type=&bbs_no=216883 ) 참조/ 나머지 전체 기업의 경영실적·레버리지 비율은 ‘2024 화장품산업 다이제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