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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수출 대상국 1·3위, 엇갈리는 시장 지배력

中·日 소비자 관심 공통 분모는 미백·톤 보정 통한 ‘환하고 깨끗한 피부표현’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리포트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인도·인도네시아)

중국과 일본, 올해 상반기까지 각각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대상국 가운데 1위와 3위에 올라있는 핵심 국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두 국가의 상황은 정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상반기 누적 수출 실적 11억9천500만 달러, 2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1위에 올라 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3%가 줄어들었다.

 

반면 일본은 4억7천400만 달러, 9.9%의 점유율로 3위를 수성하면서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4%가 늘어난 상황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중국의 경우 2021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에 접어든 반면 일본은 2022년 한 차례(2021년 대비 4.9% 감소)만 주춤했을뿐 지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대 중국 수출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음에도 전체 수출 실적이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는 미국과 일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포함한 나머지 신흥국가들의 상승세가 합쳐져 전체 실적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 www.kcii.re.kr ·이하 연구원)이 정반대의 상황에 놓여 있는 중국과 일본의 최신 화장품 시장을 분석한 ‘2024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중국·일본’ 편을 발간했다.

 

전체 시장 트렌드 요약

중국에서는 미백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미백 ABC 스킨케어 트렌드가 부상 중이다. 중국 소비자의 미백 효과에 대한 관심과 함께 자신의 피부 유형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고 각 브랜드들도 과학에 기반한 효능을 앞세운 신제품을 출시하며 미백 스킨케어 시장이 커지고 있다.

 

 

미백 효과만큼 성분에도 관심이 높다. 최근에는 성분의 특성을 고려해 △ 아침에는 비타민C △ 저녁에는 비타민A 성분 △ 각 기능성 성분에 비타민B(나이아신아마이드)을 더한 일명 미백 ABC 트렌드가 유행이다.

 

미백 ABC는 자극이 적고 미백 기능에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합리성 조합이 인기비결이다. 소셜 미디어에서 관련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현지 스킨케어 브랜드 HBN의 제품들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일본의 경우 피부 톤을 즉각 보정하는 제품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일본 소비자들은 온도가 높고 습한 날씨에도 무너지지 않는 깔끔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컨트롤 컬러용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컨트롤 컬러는 녹색·보라색·분홍색 등 보색을 이용해 피부 톤을 즉각 보정하는 방법으로 이러한 방법을 통해 피부 톤을 균일하게 보완하는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

 

특히 여름철 붉어진 피부와 홍조, 여드름 흔적을 자연스럽게 중화하고 커버하는 데에 효과가 있는 블루와 그린 컬러의 베이스 제품이 인기를 끈다.

 

연구원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모두 피부 톤을 밝게 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며 “균일한 밝은 피부를 선호하는 성향은 같지만 시장에 따라 수요가 높은 품목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이에 대한 사전 분석과 전략 타깃 제품군 선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기 제품 분석

최근 중국 시장 조사에서 레시피(RE:CIPE)의 ‘크리스탈 선 스프레이’의 랭킹이 크게 상승했다.

 

 

레시피는 코스맥스(COSMAX) 협업 브랜드 기업으로 그동안 한국보다 중국 시장 공략에 전념해 왔다. 선 스프레이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시작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더우인에서 인기 뷰티 인플루언서 라이브를 진행하고 타오바오, 알리바바 등 주요 이커머스까지 판매 경로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크리스탈 선 스프레이는 손으로 직접 바르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분사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끈적거림 없이 평평하게 도포할 수 있다. 즉각 쿨링 효과를 볼 수 있어 더운 여름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분사 시 뭉침 없이 균일하게 도포돼 피부에 바로 밀착되기 때문에 간편하면서 확실하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시장에서 조사기간 동안 랭킹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제품 중 하나는 퍼펙트 원 포커스(PERFECT ONE FOCUS)의 ‘스무스 클렌징 밤 딥블랙’.

 

 

퍼펙트 원 포커스는 신일본제약이 론칭한 스킨케어 브랜드. 천연 원료에 기반한 제품 개발을 부각하고 있다.

 

클렌징용과 보습용 두 가지 품목에 집중한다. 같은 품목이라도 피부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효능을 세분화해 출시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산리오(Sanrio)와 협업, 인기 캐릭터를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적용하거나 일본 아이돌 ‘버디즈’(BUDDiis)의 굿즈 증정 등 팬덤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한다.

 

스무스 클렌징 밤 딥블랙는 숯·진흙 등 피지 흡착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천연 성분을 함유해 효과 높은 모공 관리를 돕는다.

 

밤 제형으로 피부 온도에 녹으면서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자극이 적다. 세안 후 블랙헤드나 각질 등을 효과있게 정돈할 수 있는 기능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운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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