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대표 이병주)가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미래 화장품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코스맥스와 하버드대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통해 인종 특성까지 고려한 스킨케어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학 중개 연구'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하버드대 의과대학 계열 병원 중 최대 규모의 종합병원 중 하나다. 코코스맥스는 지난해 11월 하버드대와 포괄적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기술 개발에 대한 뜻을 같이 했다. 그 동안의 준비 과정을 거쳐 공동 연구 핵심 주제를 ‘생활 양식·환경 요인과 피부 질환·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간의 다중 상호 작용 규명'으로 결정했다.
하버드대 의대 유관 학과와 코스맥스그룹 연구진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바이오-의학 분야 신기술 개발 확장에 나선다. 특히 △ 아토피성 피부염 △ 여드름 △ 건선 등 주요 피부 질환을 대상으로 식습관·야외 활동·스트레스 등의 개인 생활 양식과 대기질·일조량 등 환경 요인에 따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영향을 구체화,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버드 의과대학은 다년간 축적해 온 글로벌 바이오 빅데이터와 실제 임상 적용 연구 데이터를 활용한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전 세계 90여 국가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만큼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코스맥스그룹이 보유한 글로벌 최고 수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데이터와 결합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맥스그룹이 연구 과정에서 현재 확보하고 있는 미생물은 약 3천여 종, 미생물 자원 관련 등록 특허는 80여 건, 20여 편에 달하는 SCI급 논문도 보유 중이다.
코스맥스와 하버드대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지역·기후·인종·국가 단위로 생활양식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스킨케어 토털 솔루션을 구축·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이병주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 있는 코스맥스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력이 또 한번 도약 할 수 있는 최고의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공동연구가 미래 화장품 산업을 이끌어 갈 바이오 메디컬 코스메틱 분야의 새로운 장을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버드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튼 니콜슨 수석 부사장은 “코스맥스와의 공동 연구가 사람들의 피부 상태 개선에 미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기대가 크다”라며 “이를 활용해 새로운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올해 초 그룹 내 바이오 연구 연합체 ‘코스맥스BF’(Bio Foundry)를 발족하고 생물 자원을 활용한 생합성 균주·천연 유화제·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연구를 통해 학계는 물론 이종산업과 협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