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중국과 미국의 화장품 수출액 차이가 4억 달러 미만으로 좁혀졌다. 미국과 일본 수출액을 합칠 경우 21억6천800만 달러로 중국 수출액보다 약 3억7천800만 달러 많다. 상위 20위 국가 중에서 화장품 수출이 감소한 ‘유이’한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연방 뿐이다. 나머지는 최저 3.7%(홍콩)에서 최고 135.5%(폴란드)까지 성장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칠줄 모르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 상황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 www.kcii.re.kr )이 관세청 수출입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한 지난 3분기까지 우리나라의 국가별 화장품 수출실적 자료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화장품 수출액은 모두 183국가(수출 실적 1천 달러 국가 모두 포함)에 74억1천2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는 관세청 수출입실적을 기준으로 집계한 금액으로 매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수출입동향을 기준으로 한 수출 실적과는 일부 차이가 존재함>
<코스모닝닷컴 10월 1일자 기사 ‘9월 화장품 수출 9억2600만$…사상 첫 9억$ 돌파’ 참조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8911 >
추락하는 中, 상승하는 美·日
중국이 여전히 17억9천만 달러에 24.1%의 점유율로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격차는 불과 3억6천300만 달러까지 줄었다. 지금까지와 같이 ‘대 중국 수출 감소 & 대 미국 수출 증가’ 양상이 지속한다면 역전도 멀지 않아 보인다.
상위 20위 권 내에 포진한 국가들의 경우 중국과 함께 여전히 우크라이나와 전쟁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연방이 전년 대비 감소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지난해 3분기까지 3천860만 달러를 기록, 23위에 머물렀던 폴란드는 상위 20위 국가들 가운데 최고 성장률 135.5%를 구가하면서 1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캐나다 역시 99.7%의 성장률에 1억1천만 달러로 12위에 랭크됐으며 UAE는 1억2천200만 달러·93.1%로 9위에 올라 10위 권 진입에 성공했다.
중국·미국과 함께 줄곧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도 이 기간 7억4천210만 달러, 23.1%의 성장률을 기록, 꾸준한 성장세를 잇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의 성장률로 다소 주춤한 양상을 보인 홍콩은 3억9천100만 달러로 4위를 유지했고 베트남은 12.7% 성장한 3억8천600만 달러로 톱5 자리를 지켰다. 다만 지금까지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올해 연말까지 실적은 베트남이 홍콩을 역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1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국가는 모두 8국가였지만 올해의 경우에는 말레이시아(1억1천만 달러)까지 모두 13국가로 늘어났다.
이밖에도 △ 인도네시아 72.5%(9천990만 달러·14위) △ 네덜란드 67.6%(8천490만 달러·16위)△ 호주 59.7%(8천160만 달러·17위) △ 영국 56.2%(1억1천100만 달러·11위) △ 카자흐스탄 33.5%(7천250만 달러·18위) △ 대만 31.2%(2억600만 달러·7위) △말레이시아 28.3%(1억1천만 달러·13위) △ 필리핀 28.3%(6천660만 달러·19위) △ 싱가포르 25.9%(1억1천600만 달러·10위) △ 태국 15.4%(1억6천700만 달러·8위) △ 키르기스스탄 9.0%(5천840만 달러·20위)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위 20위 국가의 수출 합계는 65억2천2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88.0%를 점유했으며 성장률은 14.8%였다. 반면 나머지 163국가의 수출 실적은 8억9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4%가 늘어났다. 점유율도 12.0%까지 솟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상위 20국가의 점유율은 90.7%, 나머지 국가들의 점유율은 9/3% 수준이었다.
중국의 하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이를 커버할 정도의 미·일 중심 절대 금액 상승, 그리고 동남아시아·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의 국가에 이르기까지 수출 대상국이 넓어지고 있는 양상이 지난 3분기까지의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전선의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