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즌 마감 한 달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또 한 건의 ‘빅 딜’이 화장품 업계를 흔들었다. 주인공은 ‘조선미녀’로 지난해부터 화장품 업계 이슈 메이커로 부상한 구다이글로벌(대표 천주혁)이다.
화장품 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의 소식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스킨1004’를 보유하고 있는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거래금액은 2천456억 원에 이르며 지난 8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종 마무리 작업이 이뤄졌다.
관련 업계와 일부 언론이 전한 바에 의하면 크레이버코퍼레이션에 대한 이번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전체 대금 가운데 60% 가량은 재무적투자자(FI)가 마련했으며 나머지 자금은 전략적투자자(SI)로 인수전에 참여한 구다이글로벌 측이 책임졌다는 소식이다.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을 인수하기 위해 구성한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티엠뷰티)은 지난달 28일자로 인수자금 납입을 완료함으로써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의 지분 85%와 경영권 인수에 성공했다.
구다이글로벌 컨소시엄에는 △ 구다이글로벌이 SI로 △ 사모펀드(PEF) 운용사 더터닝포인트· 미래에쿼티파트너스는 FI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인수의 특징은 전체 인수금액 가운데 절반 이상을, 즉 △ 더터닝포인트 350억 원 △ 미래에쿼티파트너스가 4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자금을 조성했고 △ 상상인증권은 주선사로 800억 원 수준의 인수금융을 맡아 1천500억 원 이상을 FI 측이 책임졌다는 것. 나머지 자금은 SI로 참여한 구다이글로벌 측이 마련해 인수를 마무리했다.
‘조선미녀’ 브랜드로 돌풍을 일으킨 구다이글로벌은 지난 4월에 ‘티르티르’의 경영권을 인수한 데 이어 불과 2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색조브랜드 ‘라카’의 경영권을 425억 원에 인수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면서 단순히 매출 성장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화장품 업계의 판도 변화를 일으킬 정도의 이슈를 만들어 왔다.
<코스모닝닷컴 4월 22일자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7887 / 6월 17일자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8251 참조>
스킨1004 브랜드로 이번 인수전의 대상이 된 크레이버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 매출액 956억 원 △ 영업이익 102억 원 △ 당기순이익 98억 원을 기록, K-뷰티 인디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