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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도·정책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점, 새롭게 정립할 때 왔다!”

재활용 과정서 독성 유발·오염 가중 가능성 높아…지속가능성·친환경으로 포장 말아야

 

“재활용 플라스틱은 더 독성이 강할 수 있으며 오염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그린피스의 경고를 담은 ‘영원한 유독성: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인한 건강위협에 대한 과학 보고서’가 발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하고도 효과 있는 대책 마련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즉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은 플라스틱을 더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오염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린피스가 밝히고 있는 경고의 핵심 내용이다.

 

“플라스틱-순환 경제는 양립 불가능”

특히 “플라스틱은 본질적으로 순환 경제와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 네트워크(Global Environmental Network)도 재활용 플라스틱이 순수 플라스틱보다 독성이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를 종합한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의 경우 재활용을 위해 플라스틱을 분해하면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환경에 분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의 또 다른 연구결과라는 점에서 쉽게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함께 그린피스의 보고서 발표 당시 글로벌 플라스틱 캠페인을 이끌던 그린피스 USA 그레이엄 포브스(Graham Forbes)는 “화석 연료·석유 화학·소비재 기업을 포함한 플라스틱 산업은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플라스틱 재활용을 계속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지만 플라스틱의 독성은 실제로 재활용할수록 증가한다. 플라스틱은 순환 경제에서 설 자리가 없으며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시키기 위한 유일하고도 효과가 있는 해결책은 플라스틱 생산을 대규모로 줄이는 것이 분명하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재활용 과정서 독성 화학물질 배출…잠재 피해 배가

그린피스 보고서는 또 여러 연구결과를 거론하면서 “플라스틱의 극히 일부(9%)만이 재활용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더 높은 농도의 독성 화학물질을 배출해 인간과 동물, 그리고 환경 에 대한 잠재 피해를 배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자원순환경제 측면에서 플라스틱 용기의 재활용을 포함, 다양한 방식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의 실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린피스의 보고서가 지적한 내용까지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거리가 먼 상황이다.

 

국제오염물질제거네트워크(IPEN) 과학 고문 테레즈 칼손(Therese Karlsson) 박사는 “플라스틱은 독성 화학물질로 만들어지며 이러한 화학물질은 플라스틱을 재활용한다고 해서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며 “간단히 말해 독성 화학물질을 포함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는 안 된다. 플라스틱 위기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은 플라스틱에 함유된 화학 물질에 대한 전 세계 차원의 통제와 플라스틱 생산의 대폭 감소를 필요로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자원순환은 거스를 수 없지만 새로운 방식 고려할 때

친환경 패키징 솔루션 전문기업 (주)이너보틀 오세일 대표는 이러한 최근의 상황과 관련해 “자원순환이라는 거대한 어젠다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오 대표는 “특히 재활용 플라스틱의 경우 그린피스 보고서를 포함한 여러 연구결과에서 지적하듯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았던 유해 성분의 검출이나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고려했을 때 단순히 ‘지속가능성’이나 ‘친환경’이라는 미명 아래 화장품 또는 식품 등의 용기로 사용하는 것은 더 큰 위험요소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제하면서 “예를 들면 이너보틀이 제시하는 바와 같이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더라도 내용물이 직접 용기에 닿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나 용기 재사용 등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플라스틱 순환자원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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