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이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한다.
프랑스 로레알그룹은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규제 승인과 행정 절차를 거쳐 수개월 내 최종 완료될 전망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스위스 유통기업 미그로스(Migros)와 자회사다. 2000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했다. 대표 브랜드 닥터지를 비롯해 힐어스‧랩잇 등을 국내외 시장에 판매한다.
이번 인수계약에 따라 닥터지는 로레알 그룹의 컨슈머코스메틱사업부에 소속된다. 합리적 가격의 K-더마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닥터지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스킨케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 전략을 펼치며 매출을 키웠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했다. 주력 제품은 'PX 달팽이 크림'으로 불리는 '블랙 스네일 크림'과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 등이다.
알렉시 페라키스-발라 로레알그룹 컨슈머코스메틱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닥터지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한 닥터지는 민감한 피부용 스킨케어 솔루션을 보유했다. 닥터지를 통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 동안 닥터지의 성공을 지켜봐왔다. 세계무대에 닥터지를 유통하며 한국 스킨케어의 혁신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창립자는 “첨단 피부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로레알의 새 일원이 된 것이 기업사명을 전세계에 펼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3CE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데 이어 닥터지를 품었다. 한국의 혁신뷰티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인재들과 함께 닥터지를 세계에 알리며 K-뷰티의 영향력을 넓혀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건영 피부과전문의는 1998년 고운세상클리닉을 개원했다. 2000년 고운세상 법인을 설립했다. 2003년 고운세상피부연구소를 만들었다. 2006년 뷰티 브랜드 닥터지를 출시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18년 7월 25일 스위스 미그로스 그룹의 화장품 원료 자회사인 미벨AG에 지분 51%를 300억원에 매각했다. 2022년 1월 1일 이주호 대표가 취임해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