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9월, 화장품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주)이든팜(대표이사 김덕현)은 올해로 6년차를 맞이하는 ‘젋은 기업’에 속한다. 법인 설립과 동시에 ISO 22716(우수제조관리)·14001(환경경영)·9001(품질경영) 인증을 획득, 화장품 제조기업으로서의 기본 조건을 갖춘 채 출발 선상에 섰다.
출발부터 남다른 젊은 기업
‘한 방울의 힘’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주)이든팜의 기업 아이덴티티는 다양한 화장품의 원료 중에서 최상의 조합을 찾아 내 피부에 흡수할 수 있는 ‘한 방울의 원료’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그 위력을 떨치고 있는 K-뷰티에 편승해 매출과 이익을 실현하기 보다는 순수·청결을 슬로건으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화장품 연구개발·제조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철학을 먼저 앞세운다.
(주)이든팜은 설립과 동시에 ESG 경영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설정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김덕현 대표가 이미 ESG 경영전문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 만으로도 구호로 그치고 경우가 허다한 타 기업의 ESG 경영의 목소리와는 궤를 달리한다고 볼 수 있다.
△ 착한 쓰레기라는 오명을 여전히 안고 있는 화장품 용기와 관련한 철저한 준수와 점검, 친환경 그린 캠페인 전개 등으로 요약할 수 있는 친환경 그린 정책의 수립과 실행(Environment) △ 피부암·피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우들과 취약계층을 위한 화장품 기부 캠페인 진행(Social) △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한 재무제표 보고·회사 내 수평조직 문화를 통한 상호존중 확립(Governance) 등을 강조하고 또 실천하는데 역점을 둔다.
실질 영업 3년 만에 100억 매출 도전
현재 약 50여 곳에 이르는 고정 고객사를 대상으로 스킨케어(미스트·크림·수딩젤 등)·마스크팩·헤어케어·보디케어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 공급하고 있는 (주)이든팜은 지난 2023년 매출 60억 원 달성에 이어 지난해에는 75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에는 1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설정해 놓았다.
회사 설립 당시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실제 영업을 시작한 기간으로는 불과 3년 만에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 기업(책임판매업자)들이 3년 만에 1천억 원을 돌파했느니, 5년 만에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글로벌 기업에게 매각한다느니 하는 뉴스가 심심찮게 들리지만 OEM·ODM 사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제조생산 전문기업으로서 이러한 성과를 거둔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서는, 그래서 (주)이든팜의 성장세를 눈여겨 볼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늘어나는 고객사와 수주하는 제품 카테고리가 확대일로에 접어들면서 (주)이든팜은 지난해 2월 1천500평 규모의 제 2공장 부지(김포 학운산업단지)를 확보했다. 현재의 생산시설과 능력으로 100억 원대 매출 규모는 큰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그려내고 있는 매출 상승곡선을 감안하면 생산규모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화장품 중심으로 설계돼 운용하고 있는 현 상황에 머물수 없고 토털 OEM·ODM 전문기업으로서의 지향점이 분명히 설정돼 있는 (주)이든팜의 청사진을 토대로 했을 때 제품 개발·생산 영역 확대는 이미 예정돼 있는 수순이라고 봐야 한다.
‘젊은 기업’ (주)이든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젊은 CEO’ 김덕현 대표는 “젊은 만큼 활동력도 왕성합니다.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할 시간조차 아까운 시기죠. ‘고객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철저하게 수행한다’는 정신으로 뛰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신·최첨단 생산시설과 한 발 빠른 고객사 대응, 그리고 가격 경쟁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점을 극대화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국내, 해외가 따로 있을 수 없죠. 그래서 네트워크 확대도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금까지의 속도로 봤을 때 올해 설정한 100억 원 매출도 넘지못할 고지는 아니라고 봅니다. K-뷰티 전문 제조업계의 ‘앙팡테리블’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라는 다짐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코스모닝 편집국>
미니인터뷰-김덕현 (주)이든팜 대표이사
젊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젊음’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나눠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겠지만, 이제 서른 살에 접어들었다면 그 기준이 어디에 있든 젊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게다가 하루만 지나도 우후죽순처럼 탄생하는 브랜드 기업(책임판매업자)이 아니라 제조전문기업의 대표가 공자가 자립했다는 나이, 즉 서른 살이라고 하면 한 번 쯤은 다시 볼 만 하다.
(주)이든팜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덕현 대표를 얘기할 때 나이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2020년에 창립했으니 회사도 젊고 저 역시 젊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젊다고, 혹은 심지어 어리다는 점이 특별 대우나 받는다거나 책임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사안이라고는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미 마흔 명에 육박하고 있는 사원들을 이끌어야 하고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는 사람으로서 ‘젊다, 어리다’는 특정 조건에 기대고 싶지는 않거던요.”
소위 MZ세대에 속하는 김 대표는, 그렇지만 부정 관점으로 여겨지는 그 세대의 특성보다는 오히려 예의바르고 깎듯함을 갖추고서 자신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명쾌하게 설명할 줄 아는 긍정 측면이 훨씬 강하게 드러난다.
“법인을 설립하고 4년차였던 지난 2023년에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아직 최종 실적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에는 75억 원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법인 설립 시점 자체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난 때였지만 제가 생각해도 ‘잘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올해는 일단 100억 원 돌파를 매출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지금까지의 진행 속도와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결코 무리한 수치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여기에는 단순한 매출 성장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이익경영이라는 다른 요소도 충분히 감안하고 설정한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업력 6년차에 접어든 젊고 작은 회사, 서른의 대표이사가 이끄는 회사’라는 이미지 만을 내세워서는 그 한계가 금방 닥칠 것이라고 진단하는 김 대표는, 그래서 회사 설립과 동시에 ‘대표이사’라기보다는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생각으로 고객사를 누비고 다닌다.
현재 기초화장품과 헤어케어·보디케어를 중심으로 개발과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커버리지 확장은 이미 김 대표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다만 급한 마음에 서둘러 생산 라인을 확장하거나 매출 성장에 매몰돼 무리한 수주를 하는 등의 패착을 두지 않겠다는 다짐도 동시에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와 국내 전시를 각각 두 곳 씩 참여했습니다. 온라인-언택트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오프라인과 병행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한계도 실감했구요. 올해에는 이러한 방식의 회사 홍보와 네트워킹에 힘을 더 쏟을 계획입니다. 아직은 작은 규모의 회사라고 스스로 생각하지만, 그래서 개척하고 넓혀갈 수 있는 여지는 더 크고 넓고 깊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유형·제형·품목·기능을 연구·개발하고 고객사에 제안하며 (주)이든팜이 가장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강점들을 어필하면서 올 한 해를 단단히 다져가겠습니다.”
김 대표의 다짐에 K-뷰티 제조기업의 새로운 희망을 빛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