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성장세(2023년 6월~2024년 12월)에 제동이 걸렸던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이 한 달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한 번 성장을 위한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www.motie.go.kr )가 오늘(1일) 집계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화장품 수출 실적은 8억8천7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월의 7억1천700만 달러보다 1억7천만 달러·23.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0월의 35.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보다 1억3천900만 달러·18,6%가 늘어난 수치다.
오늘 발표한 산업통상자원부 통계 기준 2024년 화장품 수출 실적과 지난달 수출실적에도 일부 수정이 있었다.
즉 △ 2024년 9월 400만 달러 감소(9억1천500만 달러 → 9억1천100만 달러) △ 10월 100만 달러 감소(10억3천400만 달러 → 10억3천300만 달러) △ 11월 200만 달러 감소(9억1천만 달러 → 9억800만 달러) 등의 감소치를 반영하면 지난해 화장품 연간 수출 실적은 101억7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별 실적을 100만 달러 단위로 산정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오차가 있음.>
이와 함께 지난 1월 수출 실적 역시 최초 집계 당시의 7억5천만 달러보다 200만 달러가 줄어들어 7억4천800만 달러로 수정했다.
관련해 화장품 업계는 지난 1월 화장품 수출 실적이 1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올해 화장품 수출 전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한 달 만에 바로 다시 성장세로 전환하는 ‘탄력 회복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통상 2월의 경우 최소 3일에서 길게는 7일까지의 설날 연휴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영업일수가 다른 달에 비해 부족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출 실적 역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반면 올해의 경우에는 설날 연휴가 1월 말이었다는 점에서 ‘1월 수출 실적의 부진, 2월 수출 실적의 상대적 호조’라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지난해 7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한 A사의 B대표는 2월 수출 실적과 관련해 사견임을 전제로 “사실 지난 1월 수출 실적 발표를 접하고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 10월 한달 최고 실적을 기록한 이후 11월과 12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긴 했었지만 중요한 것은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분석해야 한다. 즉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7%, 25.5%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지난 1월 실적에 우려를 표한 것은 2024년 1월 실적(7억9천400만 달러)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었다는 점을 간과한 상태에서 비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이제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은 갑자기 큰 폭으로 하락하거나, 그렇다고 해서 반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준의 급상승이 일어나는 경우는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그만큼 산업 자체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다만 한 달 만에 다시 성장으로 돌아선 여세를 몰아 보다 장기적 관점의 글로벌 산업 경쟁력 제고라는 과제를 해결해 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