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콜마가 우리나라 자생식물 ‘꼬리조팝나무’에서 업계 최초로 항노화(Anti-aging) 효과를 확인·입증하고 연구 논문을 국제 SCI급 학술지를 통해 발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계기로한국 고유의 자생식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개발을 통해 K-뷰티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활동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국콜마는 “꼬리조팝나무(Spiraea Salicifolia) 추출물을 활용해 소재를 개발하고 항노화 효과를 입증한 연구논문을 최근 국제 SCI급 학술 저널 내추럴 프로덕트 커뮤니케이션(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연구진은 지난 2년간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이기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꼬리조팝나무에서 추출한 원료가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꼬리조팝나무는 조팝나무속 장미과 식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다. 관절염이나 타박상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쓰인 전통 약재 식물로 그동안 피부 효능에 대한 연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이 항산화·항염증·주름개선 등 다양한 피부 효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꼬리조팝나무에 함유된 하이페로사이드(Hyperoside) 성분이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고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은 콜라겐 분해 효소를 43%까지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

한국콜마는 이를 기반으로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새로 등재했다. 동시에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포함하는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한국콜마는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꼬리조팝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안티에이징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비롯해 한국 고유의 원료를 선호하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 자생하는 식물들을 소재로 활용하는 연구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성과”라고 자평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높은 만큼 한국 고유의 원료를 담으면서도 효능은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해 4월 콩과에 속하는 국내 자생식물 고삼이 탈모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자생하는 해바라기와 별꽃, 월귤의 추출물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성분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수생식물 어리연꽃과 낙지다리에서 노화 방지 성분을 발견해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무궁화향, 충남 부여 궁남지 연꽃 향 등 자생식물의 향을 향료로 개발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