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기 브랜드 ‘쿤달’을 운용하고 있는 더스킨팩토리(대표 노현준)가 저출산 위기 속에서도 출산을 장려하는 기업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임직원 173명 중 12명이 올해 출산했거나 출산 예정이며 이는 전체 임직원의 약 7%에 해당한다.
전문 생활&뷰티 브랜드사로서 우수 여성인재 영입에 앞장서온 더스킨팩토리는 임직원 여성 비율이 74%에 이른다. 이를 현실에 반영, 여성 인재가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 정책을 수립, 시행해왔다.
이로 통해 4년 전 89명이었던 여직원 수는 현재 127명으로 약 43% 증가했다. 동시에 3년 이상 근속한 임직원 수는 동기간 24명에서 44명으로 약 83% 늘어 안정성을 확보한 기업문화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평균 크게 웃도는 출산휴가 복직률 80%
특히 회사는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안정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육아 휴직 후 복귀한 직원들의 비율은 80%에 달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1년 이상 사용한 대한민국 근로자의 평균 복직률은 64.6%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비교해 더스킨팩토리의 복직률은 대한민국 평균 대비 약 15.4%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는 단순히 제도를 갖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귀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했기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남성 직원의 육아 휴직도 적극 장려한다. 올해만 해도 2명의 남성 직원이 육아 휴직을 사용했다. 사내에서는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는 단순한 복지 수준을 넘어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부모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문화가 조성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일과 삶’ 양립 위한 제도…업무 몰입도 상승 원동력
더스킨팩토리는 출산과 육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사전 채용하거나 내부 직무 이관을 통해 업무를 원활히 이어가도록 역점을 두고 있다.
출산 휴가 외에도 육아 휴직·유급 휴가·단축근무·시차출근제 등을 도입, 운영함으로써 육아와 업무 양립에 따른 실질 부담을 줄이고 시스템을 갖췄다.
실제 한 직원은 연년생 출산으로 인해 2년 이상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회사는 해당 기간 동안 신규 인력을 충원, 업무 공백을 최소화했다. 직원이 복귀한 이후에는 시차 출퇴근제와 단축 근무제를 적용해 근무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적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은 0.75명,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인구 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과 가정의 양립을 가능케 하는 기업문화 형성은 저출산 해소를 위한 실질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에서 더스킨팩토리의 사례는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우리 사회의 긍정 변화로 평가받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더스킨팩토리가 만들어 가고 있는 이러한 조직문화는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근무 만족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창출했다.
회사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은 약 1천164억 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이어왔다. 올해 매출은 해외 수출 강세로 약 1천300억 원 규모를 예상하고 있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더스킨팩토리는 “숫자가 입증하고 있는 이같은 성장은 직원들이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생명을 낳아 기르는 생애 주기에 회사가 적극 지원하고 동참해온 결과”라며 “이러한 노력이 보다 나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우수 인재의 장기근속-회사의 성장(매출·이익 등)의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렸다.
사회 약자 포용하는 ESG 캠페인 전개
더스킨팩토리는 이같은 선순환 구조의 경영 시스템을 강화하는 동시에 단순히 내부 직원들을 위한 제도 개선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와 사회 약자층을 배려하는 다양한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광진구 내 취약 계층을 위해 생필품을 기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임직원 여성 비율이 74%에 달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 정기 유방암 자가 진단을 유도하고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핑크 글러브’(The Pink Glove) 캠페인 역시 지속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국립수목원·춘천국유림관리소와 함께 산림 생물 다양성 보전과 산림자원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국유림 내 ‘향기정원’을 조성하며 “굿, 쿤!”(Good, KU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ESG 경영 실천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노현준 대표는 “임직원들의 심리 안정감이 업무 몰입도와 직결되고 이것이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의 진정한 밑거름이 된다”고 전제하고 “가족 친화 선도 기업으로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며 다양한 사회 약자들에 대한 돌봄 역시도 적극 실천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