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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체험형 콘텐츠 강화 나선 뷰티 업계

가상·증강현실 체험 매장확대…O2O 연계한 자판기 시장도 증가

 

 

최근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상화폐 등 4차 산업 관련 기술들이 소비자의 생활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화장품 대기업들도 4차 산업 전환에 발맞춰 이와 관련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옴니 채널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으며 뷰티 업계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체험형 디지털 콘텐츠 확대와 함께 무인 판매 시스템 확장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례로 상황을 가상으로 조성한 가상현실(VR)과 현실에 가상을 겹쳐 보이게 만드는 기술인 증강현실(AR)을 적용해 메이크업 제품을 직접 바르지 않고도 테스트해 볼 수 있거나 제품의 콘셉트와 특징 등을 생동감 넘치는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마련하고 있으며 그 범위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도 확산되는 추세다.

 

정부에서도 내년부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성장 가능 기업 등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이 같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무인 시스템 등은 이미 기업 이미지 마케팅과 함께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소구할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체험과 구매가 동시에 ‘화장품으로 놀자’

LG생활건강은 네이처컬렉션 신촌점을 체험형 디지털 매장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네이처컬렉션 신촌점은 젊은 소비층이 주 고객인 매장 특성에 따라 색조 제품을 효과적으로 진열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화장대에서 메이크업을 하는 것과 같이 제품을 체험하도록 거울과 의자를 설치한 메이크업 디스플레이존에서는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메이크업 노하우와 제품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네이처컬렉션은 서울 강남점과 신촌점에 이어 건대입구점을 스마트스토어로 오픈했다.

 

지난 9월 말 오픈한 올리브영 강남 본점은 오픈 한 달 만에 50만 명이 방문할 만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성공했다. 1층에는 태블릿 PC를 활용한 ‘메이크업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해 실제 제품을 바르지 않아도 화장 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2층은 온천센터를 시각화한 하이드로테라피존과 피부색과 모공, 주름 정도를 분석해 제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미러를 마련했다. 올리브영 강남 본점은 단순히 화장품을 파는 매장의 형태를 벗어나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매장 곳곳에 접목시켜 기존 올리브영 매장과 달리 체험과 구매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매장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지난달 22일 플래그십 강남 스토어를 오픈하고 ‘뷰티 마니아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에 걸맞은 체험형 공간을 마련했다. 시코르 강남점은 화장품 판매와 더불어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포토존, 스타일링 바 등을 배치해 고객들이 마음껏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바비브라운 웹 기반 증강현실 시스템 구축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들도 4차 산업 기술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우선 바비브라운은 캐나다 기술업체 모디페이스(ModiFace)의 웹 기반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립스틱 시연 서비스를 개시했다. 바비 브라운의 온라인 사이트나 모바일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접속한 고객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에게 적합한 립스틱 제품을 바로 확인 가능하도록 마련했다. 특히 이 기술은 색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라이프 필드 렌더링’ 기술과 안면 최적의 부위에 가장 적절한 화장이 가능하도록 돕는 ‘안면 특징 추적과 렌더링’ 기술이 함께 적용됐다.

 

이 기술은 고객들이 제품에 확신을 갖고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바비 브라운 측은 전망하고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립스틱 선택에 앞서 다양한 색조와 제형의 제품들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O2O 연계한 자판기 시장 가능성에 기대

자동판매기 시장 역시도 4차 산업 혁명을 맞아 O2O 서비스와 연계한 다양한 형태의 매장으로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로수길과 같은 주요 관광상권에 화장품 자동판매기가 비치돼 있으며 해외에서는 인건비 절감, 편의성에 무게를 두고 무인 자동판매기 설치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중국에 설치된 자동판매기 보유량은 19만 대로 매출액이 75억 위안에 달했으며 2020년에는 보유량 110만 대, 연 매출액이 440억 위안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리바바와 징둥, 가오신소매, 쑤닝, 빙고박스 등은 중국 현지에 품목별 자동판매기를 모아놓은 무인 편의점을 오픈하며 지난해 389억 4천만 위안의 거래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무인영수상점전제연구보고가 발표한 2017년 자료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무인판매 시장은 황금 발전기를 맞아 2020년 성장률이 281.3%, 2022년까지 1조8천억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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