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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듣는 아름다움이 뜬다…“내 귀愛 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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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화장품 소재 노래·ASMR 확산… 신개념 문화 콘텐츠로 부상

 

 

뷰티를 소리로 즐기는 시대가 왔다.

 

뷰티를 소재로 삼은 노래나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 자율 감각 쾌락 반응)이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이사배·포니 등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가 노래를 만들어 공중파·유튜브 등에 발표했다. 가수 보아는 색조 브랜드 비브라스와 화장품·음악을 결합한 ‘뮤직 오브 더 데이(Music of the day)’ 캠페인을 연다. 국내 유명가수·인디밴드와 뷰티·음악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제작, 기분 따라 트렌디하게 변하는 메이크업 특징을 알릴 예정.

 

‘화장 지우는 소리’ ‘브러시 터는 소리’ 등 뷰티 관련 사운드를 속삭이듯 들려주는 ASMR도 등장했다. 주로 잠들기 전 듣는 ASMR은 자장가처럼 대중의 귀를 조용히 파고든다. 개그우먼 강유미는 유튜브 ‘좋아서 하는 채널’에 다양한 뷰티 ASMR를 소개하고 나섰다.

 

뷰티를 소리와 결합한 이들 콘텐츠는 화장품을 바르고(촉각), 눈으로 즐기고(시각), 향기로 누리는(후각) 데서 나아가 청각으로 소비하는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노래하는 ‘뷰티 크리에이터’

 

유튜브 구독자 170만 명을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그녀는 지난 5월 27일 디지털 싱글 앨범 ‘E.N.C’를 발표했다. ENC는 눈(Eyes), 코(Nose), 입맞춤(Chu)의 약자. “Eyes 너를 내 맘 속에 저장. Nose 너의 향길 갖고 싶어. (...) 너에게 난 누구보다 예뻤음 좋겠어. 오늘도 난 널 위해 내 얼굴 위에 내 마음을 그려 볼래.” 사랑하는 이 앞에서 예뻐 보이고 싶어 하는 여자의 속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지난 4월 MBC 라디오스타로 지상파 토크쇼에 입성한 이사배는 이 노래로 지난 6월 1일 KBS2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 출연했다. 이날 팬들에게 응원봉 대신 메이크업 브러시를 선물한 그녀는 ‘갓사배’로 칭송받으며 “세상에 없던 캐릭터가 세상에 없던 장르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글로벌 뷰티 크리에어터로 활약하는 포니는 지난 4월 바비브라운과 함께 만든 새 싱글 ‘오타 마이 마인드(OUTTA MY MIND)’를 선보였다. 유튜브 구독자 400만 명을 지닌 그는 동영상에서 수준급 노래와 랩, 춤을 뽐내며 바비브라운 크러시드 립 컬러(Crushed Lip Color)를 알렸다.

 

‘엄마의 자장가’ 대신 뷰티 ASMR

 

ASMR은 특정 자극을 통해 마음 안정이나 쾌감을 느끼는 감각적 경험을 뜻한다. 이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인기다.

 

개그우먼 강유미는 유튜브에서 △ 피부관리숍 스킨 테라피 △ 메이크업숍 △ 전 남친 결혼식 에스테틱 △ 화장품 판매사원 등 상황별 뷰티 ASMR을 제시했다. 속삭이는 목소리로 역할극을 펼치며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

 

이외에도 ASMR 전문가들은 △ 메이크업 클렌징 △ 스킨케어 △ 각질 제거 △ 브러시 세척 △ 남자가 화장품 바르기 △ 눈썹 다듬기 등 다채로운 주제로 뷰티 사운드를 생산하고 있다.

 

뷰티 사운드 ‘은밀하게 위대하게’

 

뷰티와 소리. 언뜻 연관성이 낮아 보인다.

 

대중문화 연구가들은 소리의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소리는 은밀하고 반복적으로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로 꼽힌다. 대중가요를 살펴보면 소리가 리듬을 만들고, 리듬이 반복되며 대중 무의식을 자극해 유행가를 탄생시킨다는 것. 즉 ‘소리=리듬=반복=무의식 자극=유행’ 공식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이에 뷰티 사운드가 화장품을 연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며 브랜드 인기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소리는 소통의 핵심 경쟁력이다. 미국 심리학자 앨버트 메러비안(Albert Mehrabian)은 의사소통에서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청각이 38%를 차지한다고 봤다. 표정·태도·몸짓 등 시각은 55%다. 언어는 단 7%에 그친다. 결국 청각·시각 등 비언어적 부분이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메러비안 법칙(The Law of Mehrabian)’이다.

 

‘OOO(브랜드명)에 절하고 싶네요.’ 뷰티 크리에이터가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 밑에 달린 한 댓글이다. 소리가 막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리라는 새 옷을 입은 뷰티가 신개념 문화 콘텐츠로 떠오르며 ‘은밀하고 위대하게’ 화장품산업 텃밭을 넓힐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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