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오늘(30일) 일본 전자상거래 업계 1위인 라쿠텐에 K뷰티 전문관을 선보인다.
국내 뷰티 유통업체가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올리브영은 최근 일본에 불고 있는 K뷰티 열풍에 주목하고 K뷰티 전문관을 열었다.
K뷰티 전문관에 일본 Z세대(1990년 중반 이후 출생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소개하며 한국 화장품의 역직구(해외직접판매)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식 얼짱 화장법’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K뷰티 열풍이 거세다.
일본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산 기초와 색조 화장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식 메이크업을 익히거나 제품 후기를 살피는 소비자도 급증했다.
이에 발맞춰 올리브영은 일본서 인기 있는 화장품을 스킨케어‧마스크팩‧색조 등 세 개 부문에 걸쳐 제시한다.
올리브영 명동본점‧강남점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요 매장에서 일본인이 많이 사가는 화장품을 엄선한 것이 특징이다.
△ 쓰리컨셉아이즈 △ 에이바자르 △ 닥터자르트 △ AHC △ 닥터지 △ 코스알엑스 △ 나인위시스 △ 아비브 △ 웨이크메이크 △ 투쿨포스쿨 등 총 51개 브랜드의 500여개 제품을 우선 판매한다.
올리브영의 색조 브랜드 컬러그램톡도 라쿠텐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컬러그램톡은 한류의 두 축인 뷰티와 음악을 결합했다.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을 모델로 내세웠다. 이 브랜드는 지난 17일 일본에서 열린 ‘KCON 2019 JAPAN’에 참여해 현지 Z세대의 시선을 모았다.
올리브영은 일본 내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배송 경쟁력도 강화한다.
K뷰티 전문관 제품을 일본 전역에 최대 7일 안에 배송한다는 전략이다. 7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6월 한 달 동안 라쿠텐 입점 기념 행사도 연다. 라쿠텐 올리브영관에서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20% 할인쿠폰을 준다. 5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전자상거래 1위 플랫폼에 현지화한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K뷰티의 강점과 올리브영의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리브영 전체 입점 브랜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브랜드가 70% 이상을 차지한다. K뷰티의 허리격인 중소 브랜드를 발굴해 올해 말까지 입점 품목수를 1,100개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