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폐기하던 녹차 부산물에서 기능성 생리 활성 물질을 효율적으로 제조하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녹차는 체지방 감소·항산화·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로 활용하고 있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에 주로 사용되는 카테킨 등의 유효 성분을 추출한 이후 남은 녹차 부산물은 대부분 매립하거나 소각, 폐기하는 상황이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이어온 연구를 통해 카테킨을 추출하고 폐기하는 녹차 부산물에서 생리 활성 기능 성분 녹차 다당을 추출하고 1차 추출을 마친 부산물로부터 다시 녹차 식이섬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한 것.
이 기술이 ‘녹차 추출 잔사로부터 생리활성을 지닌 기능성 녹차 소재 제조 기술’.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녹차 추출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9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었으며 효율적이고 유기적인 저에너지 공정을 통해 환경 유해 영향을 최소화했다.
추출한 녹차 다당과 녹차 식이섬유는 건강기능식품의 고부가가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관련 기술은 국제학술지 ‘푸드&펑션’ 2019년 1월호에 게재됐으며 이미 3건의 특허 출원 중이다.
김완기 녹차연구센터장은 “이 녹색기술 인증은 아모레퍼시픽이 헤리티지 소재인 녹차에 대해 다양하게 진행해온 연구의 친환경성과 독창성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며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창조적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연구와 자연의 참된 이치를 품은 아시아의 원료 식물 연구 강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와 아시안 뷰티로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녹색인증은 2010년 공포된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유망한 기술 또는 사업을 인증하는 제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접수해 녹색인증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특히 녹색기술인증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