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과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대표 이병돈)은 중증 시각장애인의 생활용품 사용 편의를 지원하는 생활용품 점자스티커 공동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공익사업 생활점자스티커 보급사업의 일환으로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LG생활건강과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은 이번 협약에서 △ 시각장애인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공감, 자립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고 △ 시각장애인 소비자의 의견과 정보를 적극 반영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양 측은 특히 샴푸와 로션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붙이는 점자·문자 겸용 스티커를 제작, 보급한다. 생활용품은 용기 모양이 유사한 경우가 많아 시각장애인이 잘못 사용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샴푸·린스·세안제품·로션·스킨·보디·치약·클렌저 등 8가지 점자스티커를 개발하고 다양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선택 조합형으로 구성했다. 즉 보디와 로션을 각각 따로 붙여 사용할 수 있고 보디로션으로 함께 붙여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점자스티커와 달리 문자도 병기해 저 시력자도 제품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LG생활건강 박헌영 대외협력부문 상무는 “생활용품은 개인의 공간에서 필요한 생필품으로 시각장애인도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돈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 대표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같거나 유사한 용기로 제작된 생활용품을 타인의 도움 없이 사용하기는 매우 힘들다”면서 “다른 기업들도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동참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