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공한 여성 뷰티기업인 2인을 선정했다. 김세영 셀프뷰티 대표와 원혜성 율립 대표다. 이들의 공통점은 아마존을 발판 삼아 해외시장에 과감히 베팅한 것이다. 획기적 아이디어로 제품을 개발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한 것이 핵심 전략으로 꼽혔다.
하이브리드 메이크업 제안 ‘셀프뷰티’
김세영 셀프뷰티 공동대표는 네이버에서 10년 동안 일했다. 국내외 인터넷 사업 전반을 접한 경험을 살려 스타트업 생태계에 발을 들였다. 2016년 간편가정식 전문 스타트업 굿잇츠를 창업했다.
3년 전 셀프뷰티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셀프뷰티를 뷰티 컨텐츠를 다루는 미디어 플랫폼에서 화장품 제조 판매사로 발전시키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셀프뷰티는 스킨케어 기능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메이크업 제품을 판매한다. 화장 전 후 메이크업 제품의 성능 자체를 높여주는 제품으로 해외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셀프뷰티는 2019년 아마존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다. 지난 해 1월 아마존 재팬에 입점했다. 코로나19로 아마존에서 메이크업 세팅 스프레이가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메이크업을 고정하는 동시에 보습 효과를 주고 외부 물질 흡착을 막는다.
김세영 대표는 “아마존 제품 리뷰와 데이터를 가지고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핀다. 지속적으로 제품과 판매전략을 개선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미국 일본을 넘어 유럽 싱가폴 등에 진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딸 위한 유기농 립스틱 만든 ‘율립’
원혜성 율립 대표는 립스틱을 바르고 싶어하는 딸을 위해 친환경 제품을 개발했다. 어린 아이부터 임산부까지 모든 여성이 건강하게 쓸 수 있는 립스틱을 만들었다.
2017년 탄생한 율립은 피마자씨‧아르간커넬‧비타민나무 오일을 담았다. 예민하고 건조한 입술에 영양을 공급한다.
원 대표는 미국 진출을 결심했고, 첫 걸음으로 아마존을 택했다. 한국무역협회와 아마존글로벌셀링이 연 판매자 교육을 받았다. 아마존 입점 두 달 만에 아마존 초이스에 이름을 올렸다. 소비자 리뷰‧품질‧서비스 만족도 부문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얻은 결과다.
원혜성 대표는 “출산 후 1인 기업을 세우고 재택 근무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마존 FBA(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를 활용해 물류‧CS‧배송 업무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연한 환경에서 일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K-클린뷰티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