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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인코스메틱스, 주최사는 배부르고 참가사는 ‘부글부글’

해외 바이어 상담 ‘제로’에 하루 10명 상담이 최고…관계자 없이 곳곳에 ‘빈 부스’만
‘몇 천만 원짜리 원료업계 친목회’ 반응…리드엑시비션 주최 전시회 ‘불참’ 선언 기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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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제(14일) 개막을 강행한 ‘2021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참가기업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 참가업체 대표들은 “앞으로 리드엑시비션이 주최하는 모든 전시회에 대한 보이콧도 불사하겠다. 참가기업의 연대를 통해서라도 이번과 같은 주최 측의 일방 처사에 맞불을 놓겠다”며 주최사와 대립각을 세웠다.

 

전시회 개막 사흘 전 코스모닝이 참가기업의 상황과 주최 측의 답변 등을 취재·보도하는 과정에서 ‘현 코로나19 감염사태의 엄중함을 고려해 전시회 강행을 고려해야 한다’는 촉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최사인 리드엑시비션 측은 ‘전시회와 같은 경우는 예외상황’이라는 점을 내세워 개막을 강행했다.

<코스모닝닷컴 7월 11일자 기사 ‘개막 사흘 앞두고 암초 만난 인코스메틱스코리아’ 참조

 https://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0582 >

 

거리두기 4단계에도 주최 측 “전시회는 예외” 내세워 강행

특히 참가기업 관계자들은 “전시회 일정이 확정된 상태에서 취소가 쉽지 않다는 정도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안은 일종의 ‘천재지변’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전시회를 진행하고야 말겠다는 주최 측의 진의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개막 첫 날이었던 14일, 참가기업 대표의 SNS에는 전시장을 촬영한 동영상과 함께 ‘돈 몇 천만 원 꼴아박고 원료사 친목모임 중’ ‘#몇천만원의반가움’ 등의 문구로 전시장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허탈함을 표했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기업의 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주최 측이 예정대로 전시회를 강행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참가독려를 했지만 방역수칙을 지킨다고 해서 직원들을 보낼 수는 없었다”고 밝히고 “참가신청을 했으니 부스 인테리어까지만 하고 불참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참가기업 한 관계자는 “혹시나 해서 일단 최소 인원으로 꾸려 나왔지만 오늘(14일) 상황을 봐서는 계속 참가할 이유와 명분이 없다. 상황을 대표에게 보고하고 내일 와서 철수할 생각”이라며 “전시회를 주관하는 처지에서는 어떻게든 계획한 일정대로 진행하고 싶겠지만 과연 올해의 이같은 강행이 제대로 한 판단인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주최 측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참가 유치땐 ‘최고 고객’, 비용 입금하면 ‘글로벌 호갱’

전시회 개막 전 기자와의 취재에 응했던 A기업 B대표는 “참가하는 기업은 모두 알고 있듯이 인-코스메틱스는 부스 비용이 타 전시회보다 높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반증이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지난해를 제외한 다섯 차례의 개최 만으로도 단숨에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올해의 경우 지난해 신청했던 기업의 참가비용을 이월해 진행할 수 있었으며 이 역시 지난해 주최 측이 취소를 결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만약 참가업체가 먼저 참가를 취소했다면 비용은 돌려받지 못한 채 참여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에서 참가를 위해 상경한 C기업 D대표는 “부스비용으로만 거의 2천만 원에 가깝게 지불했다. 전시회를 강행키로 했다니 일단 최소한의 인원으로 구성하면서도 불안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바로 직전 주에 진행했던 전시회에서는 단 한 명이었지만 확진자가 나와 취소하지 않았던가”라며 “오늘(14일) 하루 10명과 상담했다. 그것도 한국기업 관계자였다. 그나마 우리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내일은 나아지겠나? 지방에서 직원들까지 함께 올라왔으니 마지막 날까지 있기는 하겠지만 그 어떤 기대도 접었다”고 자포자기한 심정을 전했다.

 

“해외 바이어 상담은 없고, 하루 10명 다녀갔다”

D기업의 E임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주최 측은 그 어떤 사과의 코멘트나 상황 설명, 해명은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난해엔 취소했지만 올해는 어떻게든 진행해서 내년으로 참가비를 이월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해외 바이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아니 해외 바이어가 입국해서 전시장까지 오기도 어려운 상황을 주최 측은 정녕 몰랐단 말인가. 방역지침만 지켜서 전시회를 강행하면 그 뿐인가”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또 “리드엑시비션이 주최하는 전시회 중에서 이번 전시회 만이 유일하게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경우라고 알고 있다”면서 “참가 유치를 할 때는 최고의 클라이언트로 대우했다가 부스(참가) 비용을 입금한 이후에는 최고의 ‘글로벌 호갱’으로 전락하는 것이 한국기업이라는 굴욕감을 지울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참가사 대표들은 별도로 모임 갖고 이번 전시회 이후부터는 리드엑시비션에서 주최하는 모든 전시회 참가를 거부하자는 논의도 가졌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했다.

 

이 논의에 참석했던 한 대표는 “기업마다 처한 사정과 상황은 각각일 것이다”라고 운을 떼고 “하지만 지금까지 주최 측이 보여준 오만하고 고압스러운 자세에 계속 굴복할 수는 없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참가비용의 일부를 환불 받거나, 내년에 참가할 기업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할인을 적용하는 등 어떠한 방식이 됐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현 상황에 대해 평했다.

 

주최 측 뉴스레터 “원료 업계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실소 자아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튿날 아침, 인코스메틱스가 발송한 뉴스레터의 제목은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21 첫째날 현장 공개!-오픈 첫 날인 어제, 화장품 원료 업계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습니다’였다.

 

실소를 금치 못할 이 뉴스레터를 두고 참가기업의 한 대표는 “원료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게 아니라 분노 게이지가 뜨겁게 달아올랐겠지요”라며 “방역수칙에 의하면 참가업체 직원을 제외하고 6m X 6m 내에는 한 명 만이 있어야 하는데, 저 사진이 현장 사진이 분명하다면 방역수칙 위반 아닌가요? 스치면서 봐도 30명은 넘어보이는데요?”라는 반응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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