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큐텐 등 해외 모바일 쇼핑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쇼핑앱은 국내 소비자에게 반품‧결제‧통관 정보 등을 충분하게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 아마존 △ 알리익스프레스 △ 아이허브 △ 이베이 △ 큐텐 등의 모바일 앱 정보 제공 실태를 조사, 발표했다.
최근 3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 주요 온라인 쇼핑몰 5곳에 대한 관련 상담은 모두 691건이었다.
큐텐이 245건(35.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 아마존 177건(25.6%) △ 알리익스프레스 153건(22.1%) △ 이베이 72건(10.4%) △ 아이허브 44건(6.4%) 순이었다.
소비자의 상담 이유로는 ‘취소·환불·교환 지연·거부’가 191건(27.6%)으로 나타났다. △ 배송 관련 불만 176건(25.5%) △ 제품 하자와 품질·AS 미흡 166건(24.0%)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모바일 쇼핑앱 5개의 정보 제공 실태를 살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통관 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아마존‧알리익스프레스‧이베이는 국내 수입 시 유의할 품목별 통관 정보를 미공지했다. 통관 과정에서 상품이 폐기되는 등 소비자 불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아마존‧알리익스프레스‧아이허브‧큐텐은 해외원화결제 서비스 이용 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의 사항을 안내하지 않았다.
반품 정보 제공도 미흡했다. 아마존‧알리익스프레스‧아이허브는 상품의 상세 페이지에 반품 관련 정보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가 쇼핑몰이나 입점 사업자의 반품 정책을 알기 힘든 점이 문제로 꼽혔다.
특히 해외 모바일 쇼핑앱은 PC 버전에 비해 △ 결제 옵션 선택 △ 반품 조건 등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아마존의 경우 PC 웹사이트에서는 결제 단계에서 결제 통화(달러, 원화 등)를 선택할 수 있으나 모바일 앱에는 해당 기능이 없다. 아마존과 알리익스프레스는 PC 웹사이트에만 구체적인 반품 조건 정보를 알렸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 국내 소비자가 구매 단계에서 주요 정보를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강화할 것 △ 모바일 앱과 PC 웹사이트 간 정보 격차 해소에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 관세청 사이트나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등을 통해 통관 정보나 해외직구 이용 시 주의사항을 탐색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