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열렸던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이하 오송엑스포)와 관련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축소 불가피’ 등의 내용에 대해 충청북도는 물론 이곳에 기반을 둔 기업들의 반응과 의견은 이와는 궤를 달리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충북에 본사·생산공장 등을 보유·운용하고 있는 화장품·원료·부자재 기업들의 경우에는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 개최)을 이어왔을 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 창설·운영해 온 화장품·뷰티산업 전문 전시회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더라도 ‘축소 개최’라는 단정은 쉽게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오송엑스포의 축소 관련 사안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올해 행사가 개막하는 시점에서 일부 매체가 ‘전시장으로 사용하던 KTX오송역사를 코레일과의 계약 종료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전시일정도 사흘 정도로 줄여야한다는 참가기업의 의견이 나왔다’는 점을 들어 공론화하면서부터다.
관련해 코스모닝이 충북도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코레일과의 전시장 계약 종료로 내년부터 새로운 장소로 이동해 개최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엑스포 자체의 축소는 검토한 바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송엑스포 개막 이틀째(10월 19일)에 만난 충북도 오송엑스포 관계자는 “김영환 도지사는 오히려 오송엑스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지원 검토를 약속했으며 특히 전국 지자체가 주최하는 화장품·뷰티 전시회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전시장을 이전, 개최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므로 현재 건립이 확정돼 있는 청주전시관(2024년 말 완공 예정)에서 여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전시 일정의 축소 여부 역시 참가기업 등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북화장품산업협회 “엑스포 축소는 안된다”
오송엑스포 축소 논란과 관련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표명하고 있는 측은 (사)충북화장품산업협회를 포함해 충북도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다.
오한선 충북화장품산업협회장은 “오송엑스포의 축소는 안된다”고 단언하고 “지난 10년 간 명맥을 이어 온 엑스포를 단순히 지자체(기관)의 관점에서 평가할 사안은 아니고 기업과 소비자(국민)의 눈높이 기준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 회장은 또 “기관(충북도)의 지원은 국민을 위한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 활동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그 판단 기준을 둬야 할 것”이라며 “경제 활성화의 판단 기준을 단순히 나타나는 숫자 등 서류 상에 둘 것이 아니라 향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 호흡과 안목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충북 지역 경제 활성화와 충북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오송에 건축하고 있는 전시관과 뷰티아카데미를 하루라도 빨리 완공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현재 닷새 일정으로 열리는 행사 기간은 충북도와 참가기업 간의 의견 조율을 통해 나흘 정도로 조정하는 방안은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제시했다.
오송엑스포는 지난 2013년 ‘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로 창설해 올해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개최했으며 부산·대구 등 일부 광역시에서 열리고 있는 화장품·뷰티 관련 전시회와는 규모나 역사 등의 측면에서도 계속 그 규모와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