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김현철, 이하 KTR)은 29일 경기 과천 본원에서 한국무역정보통신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내년 3월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시험성적서를 발급하는 내용이다.
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한다.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데이터 위조나 변조를 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KTR은 현재까지 원본 성적서 위변조를 막기 위해 특수종이‧홀로그램‧QR코드 등을 활용해왔다.
이를 디지털 문서로 전환해 원본 성적서 발급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보안시스템으로 위변조를 원천 차단, 성적서 진위여부 확인에 드는 노력을 줄일 수 있다.
KTR가 발급한 디지털 성적서는 한국무역정보통신과 구축한 전자문서 지갑에 실시간 저장된다. 이는 증명서 확인이 필요한 기관‧기업 등에 디지털 문서로 제출할 수 있다. 디지털 시험성적서와 함께 기존 종이 성적서 발급도 가능하다.
김현철 KTR 원장은 “협약을 맺은 해외 기관과 디지털 성적서 상호인정도 추진할 예정이다. AI와 빅데이터 등을 접목해 디지털 문서 유통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