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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UAE 강타한 ‘조선미녀’, 틱톡커 활용 MZ세대 흡수

기후 등 환경 요인에 구매 좌우…천연·식물성분, 선택 아닌 ‘필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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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4호)-UAE·사우디아라비아

통상 분류하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다 세분화해 또 다른 경제블록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MENA’(Middle East&North Africa)는 기후를 포함한 환경과 종교(이슬람)에 의한 문화 차이에서 발생하는 특이성으로 시장 진출이 만만치 않은 곳이다.

 

반면 중동은 원유 보유에 기반한 자원 부국들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고 일부 국가는 이슬람 근본주의가 다소 완화하고 있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 www.kcii.re.kr ·이하 연구원)이 중동 국가 가운데 화장품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경제중심지로서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는 UAE(아랍에미리트연합)와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에 대한 리포트를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를 통해 공개했다.

 

시장 트렌드: 기후 특성 기인, 모발·두피 관련 케어 관심 높아

리포트는 “덥고 건조한 기후와 열악한 수질 등 환경 요인으로 인한 헤어케어 관련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UAE의 경우 해당 카테고리 시장 규모는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4.2%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는 히잡을 착용하는 여성들이 여름이 되면서 비듬과 가려움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샴푸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포함해 특히 천연·유기농 성분으로 안전하게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샴푸·컨디셔너·헤어오일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

 

여기에 이처럼 ‘가혹한 기후’에도 모발을 보호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천연 제품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은 △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파라벤·글루텐·황산염 대신 로즈마리·알로에 등 천연 식물성분 함유 △ 허벌에센스·아발론 등 ‘천연’ 콘셉트를 표방한 샴푸 브랜드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치·종교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중동지역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라마다 기간과 고온건조한 기후로 건조해진 모발·두피를 천연 식물성분으로 관리하는 헤어케어 대한 관심이 높다.

 

 

더구나 한 달간 해가 떠 있는 동안 물을 포함한 금식을 행하는 라마단 기간에는 모발의 수분과 영양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헤어케어 루틴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

스킨케어 루틴과 유사하게 △ 유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샴푸 사용 △ 수분 공급을 위한 컨디셔너 △ 두피 각질 제거를 위한 스크럽 등을 사용하는 루틴을 공유하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

 

코코넛·올리브 오일·아보카도·바나나·아몬드 오일 등 식물성분 제품의 인기가 높은 현상은 UAE와 다르지 않다.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환경·문화 요인으로 인해 헤어‧두피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트렌드를 확인했다”며 “천연 또는 식물성분으로 두피와 모발에 자극이 덜하면서도 보습·영양 공급·각질과 가려움증 완화 등의 특징을 셀링 포인트로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인기 제품 분석: UAE에서 떠오른 ‘조선미녀’, 거센 인기몰이

UAE에서 ‘조선미녀’(Beauty of Joseon)의 인기가 단연 주목거리다. 특히 ‘맑은쌀선크림:고아미+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랭킹 상승이 눈에 띈다.

 

조선미녀 브랜드는 MZ세대를 겨냥, 제품 홍보 과정에서 소셜미디어 숏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취했다. 92만 명, 17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틱톡커를 통해 홍보한 제품 활용 영상은 각각 51만, 66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해외 MZ세대 소비자에게 조선미녀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효과를 발휘했다.

 

강한 햇빛과 섭씨 약 50도까지 치솟는 기온의 UAE에서 촉촉한 발림성과 백탁현상 없이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할 수 있어 데일리케어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조사기간 동안 ‘유세린 오일 컨트롤 드라이 터치 선 젤크림’의 랭킹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제품 중 하나였다.

 

독일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유세린은 유효성분을 고농도로 배합, 피부 개선을 돕고 최소한의 원료 사용으로 피부 자극을 줄였다는 제품 특징을 내세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 중동 국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SNS채널을 운영하면서 피부과 전문의가 추천하는 제품·사용법, 이를 활용한 스킨케어 루틴 등을 소개하는 마케팅 전략이 주효한 케이스다. 이와 함께 아마존사우디에서 63%에 이르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 랭킹 상승의 기폭제로 활용했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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