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범접할 수 없을 수준의 브랜드 가치를 지녔다면 위조 제품·정품 인증에 대한 니즈가 낮거나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갓 세상에 빛을 본 신생 브랜드·제품이라면 소비자가 그 존재를 모르는 상태에서 가짜·위조 제품 역시 존재하지 않겠지요. 아이러니지만 미로코드(이전 프로텍트코드®플러스의 브랜드명)는 이같은 아이러니를 뚫고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숙명을 짊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K-뷰티가 글로벌 무대에서 위세를 떨칠수록,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찾는 소비자와 유통기업이 증가할수록 위조 제품, 소위 ‘짝퉁 제품’의 범람은 피할 수 없는 ‘피해’였다. 동시에 이를 막기 위한 해당 기업의 노력 역시 거의 필사적이었다. 이와 정비례하면서 위조 방지·정품 인증 솔루션 역시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이한새 미로코드 대표는 이 지점에서 기회를 보았다. 친환경 소재 개발 기업에서 특수안료·잉크에 사용하는 원료 등에 대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던 이 대표는 K-뷰티를 위시한 의약품·식품·고가의 위스키(주류) 등의 영역에 위조 방지·정품 인증 솔루션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것.
“사업성에 대한 고려가 당연히 첫 번째 미션이었구요, 동시에 각 기업의 소중한 지식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공익성 실현 역시 미로코드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당위성을 부여한 대목입니다. 그리고 시장조사와 기존 솔루션·프로그램에 대한 리뷰를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대단히 놀라웠지요. 위조 방지 기능의 허술함과 해당 솔루션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부작용, 즉 가짜 제품이 정품으로 둔갑하는 근거가 돼 버리는 상황이 반복하는 양상이더군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현상을 막으면서 아예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해외 파트너 기업과 손잡고 솔루션 개발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그 기간을 거치면서 올해 초에 완성품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솔루션을 내놓은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미로코드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솔루션은 완벽한 ‘디지털 기술’로 구현했지만 실제 영업은 지극히 ‘아날로그 기반’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더군요. 이 역시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겠죠. 어찌보면 미로코드의 탄생부터, 실제 브랜드·제품에 대한 도입·확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아이러니’를 파괴해야 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어느 누가 자신의 브랜드·제품·기술·성장가치를 의심하고 사업을 전개할까마는, 이 대표가 미로코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확고하다. 고개를 갸웃갸웃하다가 미로코드를 접한 순간부터 20분 이내에 도입을 결정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한 시장 환경에서 탄생했고 이를 확산하는 과정에서도 여전히 이러한 아이러니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는 이 대표와 미로코드는, 그래서 기존의 시장을 완전히 새롭게 재편,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무장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잠재 고객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관련 기사: 코스모닝닷컴 11월 22일자 기사 ‘차세대 위조 방지·정품 인증 기술 끝판왕이 왔다! https://www.cosmorning.com/news/article.html?no=46867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