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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아리따움 점주 집회 “가맹점과 상생 약속 지켜라!”

전국아리따움경영주통합협의회, 전용상품 50% 공급 요구
아리따움 제품 단종→올리브영‧온라인 판매
2020년 10월 국감 상생 약속 무색...3년 간 제품 68% 사라져
'올리브영 골목상권 침해…소상공인 줄폐업' 주장
8월 가맹점주협의회와 연대, 올리브영 본사 앞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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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가맹점 죽이기 중단하라” “가맹점과 상생안 마련하라” “타사 상품 취급 조건 없이 허용하라” “아리따움 전용상품 50% 공급 약속 지켜라” “국감 때는 상생약속, 국감후엔 폐업조장” “고객이탈 매출감소, 가맹본부가 책임지고 보상하라.”

 

아리따움 점주 70여명이 오늘 낮 12시 서울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국아리따움경영주통합협의회(회장 김익수)는 가맹본부인 아모레퍼시픽 집회에 이어 2시 올리브영 본사 앞에서 단체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모레피시픽 측에는 아리따움 전용상품 공급 재개를, 올리브영에는 골목상권 침해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8월 올리브영 본사 앞에서 추가 집회를 열고 생존권을 수호한다는 각오다. 전국가맹점협의회와 손잡고 슈퍼마켓‧편의점 등과 연계, 대기업의 갑질과 골목상권 침해 행위를 강력 규탄할 계획이다.

 

국감 때 약속한 '아리따움 전용상품 50% 공급' 지켜야

 

"제품 68% 단종, 장사하지 말란 소립니까?"

 

"손님이 매장 와서 물어요. 여기 폐업하냐고. 매장이 텅텅 비었는데 손님한테 뭘 팝니까?"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 전용 제품 단종시키고, 신제품 나오면 올리브영과 온라인에 줍니다. 2020년 국감 때 서경배 회장이 한 약속 믿고 힘든 코로나19도 버텼어요. 이제 고사 직전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1등 뷰티기업이라면서요, 글로벌 회사라면서요,, 상생한다면서요. 상생?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겁니다."

 

이날 협의회는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사례를 쏟아냈다. 보복성 갑질 운영으로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와 공정거래위윈회에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행위를 호소하고 제도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협의회는 아모레퍼시픽이 2020년 10월 국감에서 약속한 △ 아리따움 가맹점 전용상품 50% 이상 공급 △ 인기 제품 단종 후 올리브영에 납품하는 행위 중단 등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협의회 측은 “제품 2천여종 가운데 70%인 1400개를 단종시켰다. 나머지 700개로 장사할 수 없다. 아모레퍼시픽이 올리브영과 온라인에 아리따움 제품을 더 싼 가격에 공급했다. 고객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를 책임 지고 보상하라”고 전했다.

 

1030 소비층이 선호하는 제품을 단종한 뒤 올리브영과 온라인몰에 공급했다는 설명이다.

 

아리따움 브랜드로 인기를 끈 제품을 단종한 뒤 에뛰드‧에스쁘아 브랜드로 재출시한 사례도 보고했다. 재출시한 제품에 더 높은 매입가와 더 낮은 정산율을 적용해 가맹점 부담을 가중시켰다는 하소연이다. 

 

가맹사업 초기 약속대로 4대 브랜드인 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한율을 다시 공급하라고 호소했다. 인기 없는 에뛰드‧에스쁘아 제품 말고 '팔리는' 제품을 달라는 것이다.


조이재 협의회 사무국장은 “고객이 들어왔다가 군데군데 비어있는 매장을 보고 다시 나간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장에 채우라고 빈 상자를 보냈다. 공정위에 보고하기용 상생 제스처다. 빈 상자 말고 점주가 진정 원하는 상품을 공급하라”고 말했다.

 

가맹본부가 공급할 수 없는 타사 제품을 조건없이 허용할 것도 요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부 아리따움 매장이 타사 제품 파는 것을 적발, 사진을 찍고 내용증명을 보내 판매를 막았다고 했다. 

 

서경배 회장 상생 약속 후 제품 68% 단종...매장 570곳 줄폐업

 

문윤기 아리따움 평택스타점 대표는 "2020년 10월 서경배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상생을 약속했다. 그 후 3년 간 제품 68%가 단종됐다. 판매부진으로 인한 단종이 아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제품을 단종한 다음 온라인과 올리브영에 판매했다"고 했다.

 

아울러 "서 회장이 상생을 내세운 후 아리따움 매장 570곳 이상이 줄폐업했다. 2019년 새로운 가맹사업 '아리따움 라이브점'을 시작했으나 1년만에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강요해 수천에서 수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2021년 아모레퍼시픽 담당 상무가 사업 철수 관련 간담회를 열었으나 '전임 상무와 진행한 사업이니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로는 올리브영과 계약을 맺고 상품을 대량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아모레퍼시픽은 갈라치기 중단하라”

점주 물밑 접촉해 ‘아리누리’ 결성…물타기 의혹

 

 

이관구 전국아리따움경영주통합협의회 공동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 점주를 개별 접촉해 갈라치기를 시도하고 있다. 오늘 100명 이상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전라도 등 일부 지역에서 갑자기 불참을 통보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가맹본부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아리누리’라는 또 다른 아리따움 점주 단체를 만들었다. 전형적인 물타기 작전으로 본질을 흐리며 면피하기 급급하다”고 성토했다.

 

이날 또 다른 점주도 아모레퍼시픽이 가맹사업 내내 이간질‧꼬투리잡기‧협박 등을 일삼았다고 털어놨다. 일부 점주들에게 전화해 집회 참여를 방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더이상 버틸 수 없는 매장이 늘고 있으며 올해를 분기점으로 도산하는 매장이 줄줄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맹본부가 문제 해결에 집중해 구체적인 상생안을 조속히 만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집회 후 시민들에게 전단지를 배포했다.

 

전단에는 “도와주세요” 다섯 글자를 인쇄했다. 전단지 내용은 ‘국민 여러분, 가맹점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1300개점 가운데 900개점이 폐업했어요. 아모레퍼시픽의 가맹점 죽이기 갑질을 막아주세요. 대기업 올리브영의 골목상권 침해로부터 도와주세요“이다.

 

아모레퍼시픽 “협의회 일부 의견 수용 어려워”

 

아모레퍼시픽 측은 올해 4월 이후 협의회와 4~6차례 만나 지속적으로 협상을 펼쳤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유통 환경이 변하면서 가맹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리따움을 활성화하기 위해 상품 입점부터 공간 개선까지 다양하게 노력해왔다. 가맹점주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가맹점주협의회에서 제기한 요구 사안을 전면 수용하기는 어렵다. 가맹점주와 대화와 소통을 통해 견해 차이를 좁히고, 상생안을 마련하겠다. 아리따움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협의회측은 올해 4월 이후 아모레퍼시픽과 공식 테이블에서 협상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협의회가 아모레퍼시픽에 서면 질의하면, 구두로 형식적인 답변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슈가 발생하면 사안별 면피책만 쓸 뿐 진정성 있는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말로는 상생을 외치면서 가맹점을 고사시키는 전략을 쓴다. 그럼에도 겉으로는 가맹사업을 계속하겠다고 한다. 상생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사업을 하나. 모순된 주장을 멈춰라. 가맹점을 위하는 척 하면서 나가 떨어지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협의회는 1년 전부터 아모레퍼시픽에 줄기차게 문제를 제기했으나 원론적인 답만 내놓는다. 어떻게 가맹사업을 지속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안을 요구했으나 답이 없다. '매장이 400개도 남지 않아 아리따움 전용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 '아이오페·라네즈·마몽드·한율 4대 브랜드의 메이크업 제품을 만들 계획이 없다'고 못박는다. 가맹점 양수·양도마저 제한하는 실정이다"고 털어놨다. 

 

협의회는 2023년 11월 22일 아모레퍼시픽과 올리브영 본사 앞에서 1차 집회를 열었다. 이어 12월 공정위에 아모레퍼시픽을 신고했다. 상품 단종과 올리브영·온라인몰 등 경쟁 유통에 제품을 공급해서다.

 

협의회는 올해 4월 집회를 준비했으나 아모레퍼시픽이 막판 협상을 제안해 취소했다. 이에 4월부터 양측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협의회는 전용상품 50% 이상 공급 등을 주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정위 신고 취소와 올리브영 제품 공급을 문제삼지 말라고 요구했다.

 

양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유통 격변기에 접어든 화장품업계가 겪어야할 성장통', '자영업자 vs 대기업,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화장품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분쟁의 도화선이 될 것'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아리따움 정보공개서를 등록하고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아리따움 매장수는 2017년 1248개에서 2022년 552개, 현재 약 380개로 줄었다. 직영점은 1개 운영하고 있다. 

 

 표 Title_"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아리따움 가맹점주님들은 저희의 아주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가맹점을 위한 전용상품을 확대하여 상생하겠습니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2020년 10월 국정감사 발언 -

"부디 면피용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유의동 국민의힘 국회위원, 2020년 10월 국정감사 발언 -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한율.

가맹점에서만 팔 수 있는 4대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아리따움 브랜드를 출범하겠습니다."

-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 2018년 출범식에서 -

"아리따움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올리브영에 판매하지 않겠습니다."

- 이민전 아모레퍼시픽 부사장, 2014년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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