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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아름다움에 대한 편향 시각을 거부한다”

다양·형평·포용성에 초점 둔 美 화장품 트렌드 주목 가치 높아져
英 소비자 “안전성 확보는 기본, 건강한 노화예방 제품에 관심”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리포트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미국·영국)

미국 시장에서의 K-뷰티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지난 수 십년간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투 톱 기업을 포함해 수없이 시장을 두드렸으나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쉽지 않았던 이 시장이 인디 K-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최근 들어 그 성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

 

특히 중국 일변도로 왜곡돼 있던 화장품 수출 구조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중국 VS 미국·일본 구도로 재편하고 특히 대 중국 의존도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점유율은 빠른 속도로 이를 커버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이재란·  www.kcii.re.kr )이 미국과 영국 화장품 시장에 대한 최신 트렌드와 인기제품을 분석한 ‘2024년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7호)를 발간하고 시장공략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시장 트렌드 요약

미국 화장품 시장의 최신 트렌드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에는 안전성을 확보한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이라는 이 세 가지 키워드는 화장품·뷰티 산업에서 다양한 인종에 다른 피부색·모발 유형·나이·성별·신체 사이즈 등 개개인의 여러 요소들을 차별하지 않고 모두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 브랜드들은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면서 여러 인종과 성별 등을 고려한 광고 모델을 내세우고 있거나 제품에서도 소비자의 폭넓은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연구원은 “그동안 화장품·뷰티산업이 가지고 있었던 아름다움에 대한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하고 포괄성에 역점을 둔 가치를 추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소비자는 건강한 피부를 위한 관리와 예방, 그리고 피부 회복이나 재생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까지는 ‘흠잡을 데 없는 피부’가 유행하며 보톡스 등의 시술의 인기가 높았다. 그렇지만 보톡스와 필러 시술에 대한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스킨케어를 통해 건강하게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데에 관심이 옮아 간 모습이다.

 

 

보톡스를 거부하는 ‘노톡스’(Notox)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히알루론산·나이아신아마이드·펩타이드 등 피부 개선 효능을 가진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통해 건강하게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해 연구원은 “미국 시장은 폭넓은 잠재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행이, 영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피부에 부담이 되지 않는 안티에이징 제품의 개발과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기 제품 분석

조사기간 동안 미국에서는 이오에스(eos)의 ‘바닐라 캐시미어 바디 로션’의 랭킹이 크게 상승했다.

 

 

이오에스는 보디 로션과 립 밤을 비롯한 스킨케어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 피부에 자극적인 성분을 배제하고 시어버터(Shea Butter)를 비중있게 사용해 민감성 피부에도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원료를 조달하는 아프리카 가나 지역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지원하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등 제조에서 용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 모습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피부에 자극이 적은 순한 성분을 갖춘 비건 화장품으로 야생에서 재배한 100% 천연 시어버터와 영양성분이 가득한 7가지 오일을 첨가, 높은 보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피부과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들의 신뢰도까지 얻었다.

 

품질과 더불어 향에 대한 호평이 많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특히 바닐라 컵케이크나 아이싱(Icing·케이크 따위의 표면에 바르는 당의(糖衣). 달걀의 흰자위와 설탕으로 만들며 케이크의 장식 효과와 함께 건조를 방지하는 구실을 하는 것을 의미)을 연상케 함으로써 기분 전환 효과가 있다는 진하고 달콤한 바닐라 향이 인기가 높다.

 

영국 조사기간 동안 랭킹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제품 중 하나는 세라비(CeraVe)의 ‘블레미쉬 컨트롤 클렌저’로 나타났다.

 

세라비는 지난 2005년 설립, 피부 장벽 강화에 중점을 둔 스킨케어 브랜드다. 피부 건강과 직결하는 피부 장벽에 세라마이드를 핵심 성분으로 보고 전 제품에 포함했다.

 

 

특허 기술 ‘MVE’(Multi-Vesicular Emulsion)를 적용,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고 피부 장벽을 강화하기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블레미쉬 컨트롤 클렌저는 여드름성 피부를 위한 세안제로 피부 장벽 자체를 건강하게 가꾸어 피부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이라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운다.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모공을 말끔히 세정함으로써 과도한 피지를 제거해 블랙헤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등 잡티와 블랙헤드를 개선해 주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지 소비자들 역시 “피부의 염증이나 붉은 기가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했다”며 긍정 반응을 내고 있다.                                                                                              <정리·코스모닝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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