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이 앞으로 3년간 보유 중인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년부터는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성향을 현행 20% 중후반에서 30% 이상 수준으로 올리고 중간배당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오늘(22일) △ 주주 환원 강화 △ 실적 개선 △ 지배구조 추가 개선 등을 골자로 한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고 이같은 방침을 천명했다.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플랜

가장 먼저 주주 환원 강화 방안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보통주 95만8천412주와 우선주 3천438주를 내년(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에 걸쳐 전량 소각한다. 이는 발행 주식 수 대비 각각 6.1%, 0.2%로 전일 거래일(11월 21일) 종가 기준 3천14억원 규모다.

두 번째로는 2025년 지급 분부터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5년간 평균 20% 중후반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세 번째는 2025년부터 연 1회 정기배당 외에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선(先) 배당액 확정-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방식을 도입,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 권익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가이드라인 기준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현재 80%에서 87%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 오는 203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 △ 주요 수익성 지표라고 할 영업이익률은 2023년 7% 수준에서 2030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 추가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사업별 목표 달성 비전 제시

LG생활건강 측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뷰티 사업의 경우 ‘더후’ 브랜드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화장품의 위상 확보에 나선다. 북미 사업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 채널 전략을 다각화해 국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천명했다.

HDB(홈케어&데일리뷰티) 사업은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 사업은 코스트(Cost) 합리화를 통해 구조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와 신규 카테고리 진출로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수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은 안정성에 기반한 이익과 현금 창출 능력 지속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성향 제고에 나선 것”이라고 규정하고 “뷰티·HDB·음료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중장기 관점에서 안정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