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에서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브랜드가 100개를 넘어섰다.
2024년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는 △ 구달 △ 넘버즈인 △ 닥터지 △ 라운드랩 △ 롬앤 △ 메디힐 △ 바닐라코 △ 어노브 △ 클리오 △ 토리든으로 꼽혔다. 메디힐·라운드랩·토리든 3개 브랜드는 올리브영에서 지난 해 각각 연 매출 1천억 원을 달성했다.
올리브영은 지난 해 연간 1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둔 입점 브랜드 수가 100개를 넘었다고 밝혔다. 연도별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브랜드 수는 △ 2013년 2개 △ 2022년 61개 △ 2023년 83개로 집계됐다.
2013년 올리브영의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가운데 국내 중소 브랜드는 3개에 불과했다.
올리브영은 중소‧중견 브랜드와 상생 전략을 펼치는 동시에 외국인 소비자의 쇼핑 편의성을 강화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에 외국어 가능 직원을 배치했다. 상품명을 영문 병기하고,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 등을 실시하며 외국인 매출을 높였다.
아울러 글로벌관광상권 주요 매장에 유망 브랜드를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K 슈퍼루키 위드영’ 시범사업을 통해 신진 브랜드 20개를 선정했다.
주요 브랜드는 △ 시프트포 ’12 GRABS’ △ 에필로우 ‘리바이탈랩’ △ 토르홉 ‘아톤앤모로스’ △ 코스멘토코리아 ‘헤브블루’ 등이다. 올리브영은 수출 잠재력이 높은 이들 브랜드를 전용 매대에 선보이며 소비자 관심을 모았다.
100억 클럽에 입성하는 신진 브랜드도 늘었다. 바이오던스와 에스네이처는 지난 해 처음 올리브영 100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브랜드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올리브영 필수 쇼핑템’으로 떠오르며 매출이 늘었다. 효능 중심 스킨케어와 클린뷰티 브랜드라는 특징을 내세워 100억 브랜드로 성장했다.
올리브영은 2020년부터 클린뷰티에 공들였다. 매장에 클린뷰티 존을 신설하고 인증마크를 도입했다. 올리브영에서 2024년 클린뷰티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아울러 올리브영은 2023년부터 이너뷰티(Inner Beauty) 부문을 키우기 시작했다. 콜라겐·글루타치온·프로바이오틱스 성분의 건강기능식품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올리브영의 이너뷰티 부문 매출은 최근 2년 동안 연 평균 30%씩 신장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푸드올로지‧비비랩‧락토핏 등 이너뷰티 브랜드에 지갑을 열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24년 올리브영에서 매출 100억 원을 넘긴 브랜드가 100개에 달했다. ‘올리브영=K-뷰티 쇼핑 성지’라는 공식이 퍼지면서다. 올리브영에 입점해 해외 인지도를 확대하고 글로벌 접점을 넓힌 브랜드가 매출 100억 성과를 냈다. 세계 150개국에서 접속 가능한 ‘올리브영 글로벌몰’의 2024년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많아졌다. 올해도 중소‧중견 브랜드와 손잡고 K 뷰티의 세계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100억 브랜드 목록 공개에 대해 "해당 브랜드사와 사전 협의 없이 사명을 노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