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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꿀” VS “완전손해” 화장품 가챠 복불복?

일본 가챠문화 한국 상륙…에이블리 가챠딜 매출 급증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 ‘가챠’가 인기다.

 

가챠는 뽑기 자판기를 말한다. 기계 손잡이를 돌리면 ‘가챠가챠’(がちゃがちゃ) 소리가 난다는 데서 유래했다. 뽑기 손잡이를 돌리면 랜덤으로 캡슐이 나온다.


일본 가챠샵을 방문하면 뽑기 기계별로 화장품을 비롯한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다.

 

 

화장품 가챠는 캔메이크가 대표적이다. 가챠를 뽑으면 플라스틱 캡슐 안에 캔메이크 미니 화장품이 들어 있다.

 

롬앤도 2024년 12월 일본에 가챠를 선보였다. 가챠 기기에 300백 엔을 넣고 돌리면 쿠션·립스틱·치크 등 9종을 무작위로 만날 수 있다. 

 

이들 화장품 가챠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본품을 정교하게 고증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MZ세대 사이에서 '고퀄'로 인정받으며 키링이나 가방 장식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형 화장품은 작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미니어처 열풍, 소소한 힐링을 추구하는 덕질문화와 맞물려 일상으로 녹아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화장품 가챠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직구나 중고플랫폼을 통해 웃돈을 주고 거래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내용물이 확정된 가챠를 세트로 파는 전문 판매자도 늘었다.

 

가챠를 종류별로 모으는 덕후들은 국경을 넘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지갑을 열고 있다.   

 

 

일본 가챠가 K-뷰티와 만났다. 에이블리는 ‘뷰티 가챠’ 딜을 선보였다. 뷰티 가챠는 화장품을 랜덤 뽑기 형태로 판매하는 기획전이다. 의외성과 색다른 재미에 잘파세대가 반응했다.

 

에이블리는 2월 17일부터 24일까지 뷰티 가챠샵을 운영했다. 뷰티 브랜드별 인기 제품을 5,500원에 랜덤 발송했다. 오프라인 가챠를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 키덜트족의 구매욕을 자극했다. 

 

에이블리 가차샵 참여 브랜드는 에스쁘아‧롬앤‧에뛰드‧페리페라‧스킨푸드‧잇츠스킨‧라벨영 등이다. 이들 브랜드는 가챠딜에서 기초‧색조 제품을 무작위로 제공하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에스쁘아 가챠 제품은 가챠딜 기간 에이블리 전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스킨푸드‧페리페라‧코랄헤이즈‧에뛰드 가챠 제품도 에이블리 뷰티 부문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2월 18일 에이블리 내 가챠 검색량은 하루 전에 비해 3배 많아졌다. 

 

에이블리에서 뷰티 가챠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화장품 가챠가 궁금해서 샀는데 원하는 게 왔네’, ‘속는 셈치고 샀더니 가성비 갑! 완전 혜자네’ ‘색깔 레전드, 너무 예쁨’ 등 다양한 후기를 남겼다.

 

반면 ‘떡하니 2021년 제조한 아이브로우를 보냈네. 이런 걸 5500에 팔다니’ ‘핸드크림+파우치+토너패드 2장이 오천원? 좀 그렇네’ ‘생각보다 별로임. 네이버 찾아보니 더 싸요. 여기서 옛날모델 사느니 돈 더 보태 다른 거 사세요’ ‘안쓰는 속눈썹화장품이 왔는데 랜덤이니 어쩔 수 없지’ 등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에이블리는 17일부터 24일까지 가챠샵 딜을 또 한번 진행한다. 아이소이‧셀리맥스‧어뮤즈‧에스쁘아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에이블리 측은 “오프라인 놀이 문화로 급부상한 가챠를 온라인에 적용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합리적인 가격 구성으로 고물가 시대 가성비족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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