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이 2024년 매출 4조79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3년 3조8612억 원에 비해 24.1% 증가했다. 지난 해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28.3%로 나타났다.

2024년 영업이익은 6077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4660억 원보다 30.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7%, 순이익은 4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리브영의 지난 해 4분기 매출은 1조26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2% 신장했다. 오프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온라인 매출이 27% 증가했다. 온라인 내 글로벌몰 매출 비중은 2023년 1분기 이후 계속 상승했다. 2024년 4분기 순이익은 13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 급증했다.

방한 외국인이 늘고,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올리브영의 4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이 글로벌 관광상권 내 매장 수를 늘리고, 외국인 대상 프로모션을 다양화한 결과다. 2024년 11월 올리브영N 성수를 여는 동시에 타운매장을 지역 랜드마크로 키우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말 기준 점포수는 1,371곳이다. 직영점이 1,148곳, 가맹점이 223곳이다. 직영점은 2023년 말 1,112곳 대비 36개점이 많아졌으나 가맹점은 3곳이 줄었다.

5조클럽을 눈앞에 둔 올리브영은 올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며 초격차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미국‧일본 등 전략국가를 집중 공략하며 글로벌 뷰티&헬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월 미국법인을 설립해 마케팅‧소싱‧물류의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 출점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일본 법인 영업력을 풀가동한다. 일본시장 내 올리브영 PB 유통을 활성화하고, 벤더 의존도를 낮춰갈 계획이다.

한국형 드럭스토어→글로벌 B&H 플랫폼 발돋움

올리브영은 1999년 서울 신사점을 열고 한국형 드럭스토어 사업을 시작했다. 대기업과 브랜드숍 중심의 뷰티시장을 선진국형 편집매장 형태로 재편했다. 26년 동안 유망 중소·인디 브랜드를 발굴하며 새로운 K-뷰티 생태계를 구축했다.

올리브영은 옴니채널 전략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의 시너지를 높였다. 2019년 글로벌몰을 열고 해외 150개국에 진출했다.

올리브영은 차별적 MD 역량과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며 유통 공룡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반면 2023년과 2024년 연달아 납품업체 대상 갑질 논란이 일었다.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올리브영은 지속가능경영체제를 확립하고 나섰다. 지난 해 12월 준법경영 인증 'ISO 37301'을 취득하고, 윤리경영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