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중에게 잇츠스킨하면 흔히 달팽이크림과 김연아를 떠올린다. 달팽이크림이란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는 2016년 말까지 누적판매량 700만개, 매출 1천500억원을 돌파한 잇츠스킨의 대표적인 효자품목이다. 그러나 달팽이크림의 뒤를 이을 히트제품의 탄생이 쉽지않다는 것도 잇츠스킨의 고민 중의 하나. 잇츠스킨의 김인배 디자인센터장은 고민의 답을 ‘디자인’에서 찾았다. 더페이스샵에서 처음 화장품과 연을 맺고 잇츠스킨으로 옮긴지 6년여 되는 김 센터장은 탄탄한 조직력 안에서 그간의 경험을 녹여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사적 차원에서 디자인 변화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지난해 초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디자인 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디자인의 역량과 책임이 커졌습니다. 기존엔 디자인이 용기, 인테리어, BM 등 파트별로 소속이 모두 달라 눈앞의 시간에만 급급해하며 일했습니다. 당연히 보는 시야는 좁아지고 트렌드나 소비자의 취향보다는 디자이너 개인에 맞는 한정적인 디자인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2016년 3월 조직개편을 마친 디자인 센터는 규모와 분야가 방대해졌다. 독자적 운영체계를 갖
코스모닝라운지-문영수 한국국제전시 회장 30여년 화장품·미용 전시산업 이끈 ‘살아있는 전설’ 최근에야 전 세계적인 관심과 열풍을 몰고 온 K-코스메틱과 K-뷰티지만 1980년대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화장품·미용 산업 관련 전시회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에서 지난 1987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우직하고도 고집스럽게 국제 규모의 화장품·미용 산업 박람회를 이끌어 온 문영수 한국국제전시 회장. 그래서 그를 ‘화장품·미용 산업 박람회의 대부’ ‘전시산업의 살아있는 전설’로 일컬어도 결코 지나침이 없다. “올해에는 화장품·미용 산업 박람회를 위시해 건강기능식품·원료산업 전시회, 헬스&라이프 페어, 국제 오가닉&천연제품 전시회 등 네 가지 전시회를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한 번에 엽니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고 ‘헬스 앤 뷰티 위크’라는 명칭으로 이 네 가지의 전시회를 하나로 묶었다는 점에서 또 한 번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것입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행사규모와 참관객, 해외 바이어 등 전 부문에서 20%대의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 역시 이 수준 이상의 성과는 낙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물론 일본과 동남아시아,
2010년 설립 대비, 매출 규모 10배 증가 "사람의 꿈이 담긴 화장품을 유통한다" 화장품 전문 유통회사인 지티에스코리아(GTS, Good Trading Story)는 지난 2015년 수출 1천만달러 탑 수상을 하고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 60%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올해 한국무역협회가 지정한 전문무역상사로 발돋음, 수출 첨병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회사다. “지금까지 지티에스코리아가 거둔 성과는 전 임직원이 매출 증대와 화장품 전문 유통회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화장품 유통회사들과 달리 지티에스코리아는 설립 당시 화장품 사업과 관련한 경험을 가진 구성원이 많지 않았지만 10년 넘게 타 산업에서 해외 영업을 통해 얻은 경험과 네트워크가 바탕이 됐습니다” 5년 연속 흑자경영, 회사 설립 첫 해 대비 매출 규모 10배 증가. 그 비결에 대해 김종선 대표는 “바이어뿐만 아니라 공급처에 대한 신뢰 형성과 클레임 등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공식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자 한 전략이 이런 성과를 얻게 한 결과”라고 말했다. 특히 '맨 땅에 헤딩한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사업 초창기부터 공식적인 루트를 고집해 왔던 것이 지
비앤비코리아 오명석 대표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게리쏭 마유크림 제조사로 초고속 성장신화를 쓰며 ODM업계에 혜성처럼 떠오른 비앤비코리아는 지난해 7월, 코리아나화장품 부사장을 역임한 오명석 대표이사를 영입한 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명석 대표는 취임 이후 기존 ODM의 틀을 깨고 ‘원-스톱 솔루션 ODM’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대대적으로 회사 조직을 개편했다. 오 대표가 추구하는 원-스톱 솔루션 ODM은 기존 ODM회사가 제공하는 기획·처방·생산 서비스 외에 브랜드사가 애로를 겪는 디자인·위생허가·마케팅·유통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거래처와 미팅 시에도 기술·디자인·마케팅·영업 등 관련 관계자들을 동시에 참여시켜 사업 진행의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 오 대표는 “매출 볼륨을 늘려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ODM 전문기업으로의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며 “올해 거래처를 100여 군데까지 확대하고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이루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비앤비코리아는 새로운 ODM 전문기업을 지향하며 기존 마유크림에 집중돼 있던 매출을 다변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새로운 거래처의 증가와 기존 거
쇼킹’한 네이밍·탄탄한 제품력 기반…자사 쇼핑몰 판매가 70% 이달부터 올리브영 입점…반려동물 미용시장 진출로 영역 확장 2012년 이름도 ‘쇼킹’한 ‘쇼킹토너’가 세상에 이름을 알렸을 때 주변에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화장품에 접목시키기엔 너무 자극적이란 이름이란 이유. 판매전략도 독특했다. 당시엔 흔히 시도되지 않은 온라인 전문 브랜드로 출발했다. 결과 역시 ‘쇼킹’했다. 쇼킹토너는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라벨영의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일등공신이 됐고 이를 따라 독특한 네이밍을 하는 모방 제품들이 줄을 이었다. “후발주자로서 화장품 업계에 뛰어들었을 땐 이미 여러 품목의 화장품이 포화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소비자들이 다양한 화장품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에서 라벨영을 알리는 데 이로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세상에 없는 신개념 화장품’이 라벨영이 지닌 모토입니다. 매체의 변화가 온라인과 모바일로 집중되리라는 예상 역시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졌습니다.” 소셜커머스로 시작…이달부터 올리브영 입점 소셜커머스에서 시작, 자사 몰 판매율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며 온라인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라벨영은 설립 6년차에 접어들면서 그 동안의 행
‘섬세한 배려’로 일궈 낸 ‘강소 기업’ “결국은 사람이 가장 큰 자산”…R&D 투자에 역점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사드 배치와 이에 따른 중국시장에 대한 이슈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와 변화에 대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 왔던 것은 사실이지요. 위생행정허가에 대한 절차도 밟고 있는 중이구요. 다만 지금까지는 수출과 연결되는 매출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것은 다행이긴 합니다. 다만 앞으로의 비즈니스 전개에 있어 중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저희들 역시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올해로 8년째. 미젤라화장품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미경 대표이사는, 사실 미젤라화장품의 역사 그 자체다. 작고한 부군과 함께 지난 2000년에 미젤라화장품을 직접 창업했고 최고 경영인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회사의 모든 부문들을 직접 챙기면서 사원들을 다독이고 성장을 이끌어 왔다. 여성 CEO라는 점을 특별히 의식하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김 대표의 경영에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이를 바탕으로 한 배려가 짙게 배어나온다. “창업 초기에도 그랬지만 경영의 최일선에
메티아스 파퍼노쉬케 악조노벨 서페이스 케미스트리 영업·마케팅 디렉터 기능별 원료공급체계 구축…국가별 차별화에 방점 “특수분체도료를 비롯한 특수화학제품과 원료 등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특성상 일반 소비자들에게까지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악조노벨은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전체 매출구조에서 화장품 원료를 담당하는 퍼스널 케어 부문은 악조노벨의 서페이스 케미스트리 유닛에서도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영역입니다. 글로벌 기업으로서 항상 ‘혁신’이라는 미션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이 같은 미션을 수행하는데 중요한 이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방문하게 됐습니다.” 항공기·빌딩 등에 사용하는 특수분체도료를 포함, 특수화학제품과 관련 원료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확보하고 있는 글로벌 화학기업 악조노벨의 각 지역·부문별 매니저 미팅을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한 메티아스 파퍼노쉬케 서페이스 케미스트리 영업·마케팅 디렉터. 그는 최근 10여년 간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역동적인 성장과 혁신적인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제품개발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전개해 나아갈
글로벌 마인드로 ‘유리천장’ 뚫었다 위생용품 전문기업 이끌며 화장품까지 영역 확대 지난 2014년 12월, 우일씨앤텍의 대표이사로 전격 취임한 서일영 대표이사는 개인 위생용품 전문 OEM기업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여성 CEO다. 서 대표의 취임 이후 우일씨앤텍의 사업 영역이 기존에 유지해왔던 물티슈를 위시한 개인 위생용품과 생활용품, 의약외품, 그리고 마스크 팩을 포함한 화장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서 대표가 가지고 있는 글로벌 마인드에 기반하고 있는 바 크다. “대우그룹 공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주로 다국적 기업들, 즉 샤넬과 시티은행, AIG손해보험 등에서 25년간 근무했습니다. 이 같은 직장생활을 통해 다져온 글로벌 마인드와 감각이 우일씨앤텍의 대표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해 봅니다.” 아직도 ‘여성’이라는 점이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에서 여전히 장벽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서 대표는 이 같은 편견과 장벽을 깨기 위한 노력, 다시 말해 유리천장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활동은 스스로가 시작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국가와 사회적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 역시 당연히
여드름 전문 브랜드에서 색조까지 영역을 넓힌 브랜드가 있다. 그것도 타의에 의해서. 국내 브랜드들이 색조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섣불리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에 비하면 놀랄만한 성과다. 해외에서 먼저 검증받은 제품력 덕분이다. “2011년 법인을 설립하며 동시에 꾸준히 요청이 있었던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했습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홍콩, 캄보디아, 일본, 미국, 덴마크까지 8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고 중국 진출을 위한 위생허가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애초에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다. 야다의 빠른 해외진출엔 강은미 대표의 확고한 철학이 있었다. 제품에 대한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겠다는 강 대표의 집념은 직접 디자인연구소를 세우고 제품에 맞는 패키지를 찾기 위해 몇 번의 테스트를 거치는 수고스러움을 가능케 했다. 이에 힘입어 야다의 2016년 해외 매출은 2015년 대비 170% 성장했고, 올해는 20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장품 시장이 포화상태인건 사실입니다. 많은 브랜드와 제품들이 나왔다 사라지기를 계속합니다. 국내시장 역시 경쟁이 치열해서 과잉공급으로 인한 가격할인으로 시장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발효마유·네 가지 기능 앞세운 SNS마케팅으로 출사표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마스크 팩과 SNS 전성시대다. 마스크 팩은 대한민국 화장품 산업 부흥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최고의 인기 아이템 가운데 하나요, SNS는(긍정·부정적인 영향을 논하는 것은 차치하고) 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 시점을 규정할 수 있는 아이콘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 두 개의 아이템을 매칭,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주목받는 젊은 기업이 있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브랜드와 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시장상황에서 ‘또 마스크 팩이냐?’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소비자의 선택기준은 기능과 성분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여기에 핵심 타깃들에게 가장 쉬우면서도 강력하게 다가갈 수 있는 연결고리가 SNS, 그 가운데서도 인스타그램이라는 접점을 찾았습니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한다면 마스크 팩은 이미 레드 오션이라는 선입견을 깰 수 있는 무기가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론칭을 결심하게 됐죠.” 발효 마유라는 성분적 특성을 기반으로 네 가지 기능별로 세분화해 적용한 시트, 여기에 핵심 마케팅 툴로서 인스타그램 포맷을 활용한 디자인 부문의 차별화 등을 효율적으
떠오르는 새별, 30代 CEO 밀착 인터뷰① ‘앙팡 테리블(Enfant Terrible)’. 프랑스 문학가 장 콕토의 소설 제목에서 비롯된 말로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무서운 아이’라는 뜻이다. 기성세대가 기존의 도덕관념과 사회적 권위에 대해 도전하는 젊은 세대에 대해 은근히 느끼는 당혹감과 두려움을 표현하는 말로 유행되기 시작해 이제는 각 영역에서 급부상하거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는 젊은 세대들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다. 화장품 업계에도 앙팡 테리블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젊은 CEO들이 튀는 감성과 합리적 판단력,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본지는 ‘K-코스메틱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떠오르는 30대 CEO들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릴레이 인터뷰 연재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전직 외환딜러에서 화장품 기업 CEO로 변신,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김현배 베케이코리아 대표이사다. <편집자 주> 숫자와의 싸움 뒤로하고 ‘감성 크리에이터’로 변신 1년간 기본체력 다지고 ‘클라뷰’로 본격 비상 준비 매일매일, 밤낮이 뒤바뀐 상태에서 ‘외환(돈)·숫자와의 싸움’을 펼쳐왔던
20년째 이끌며 ‘슈퍼파워’ 과시...아직도 머릿속엔 ‘일’만 가득 정직·성실에 가치 둔 경영일념...“올해엔 사진도 좀 찍어야죠” 박순옥 (주)셀랩·네슈라화장품 대표이사 IMF 구제금융이라는 미증유의 경제위기에 직면했던 1998년. 박순옥 대표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됐다. 네슈라화장품 창업자이자 부군 고 유기수 회장의 별세로 그 동안 기업 경영의 숨은 내조자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했던 박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것. “국가경제의 위기, 이에 따른 화장품 시장의 급격한 변화 등에 직면해 기업 전체의 경영을 지휘하는 것은 이전 각 부문별로 경영에 참여하면서 느끼고 판단했던 것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그렇지만 회사의 상황에 문외한이었던 것도 아니었고, 어려운 그 시기에는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가야겠다고 판단해 이를 실행에 옮김으로써 그 시기를 무난히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비온 뒤에 땅은 더 굳는다고 했다. 누구나 힘들고 어려웠다고는 하지만 그 시기를 넘기고 나니 새로운 기회가 보였다. 또 그 같은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내 가족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창업자의 경영철학을 한시도 잊지 않으면서 직원들과 함께 이 회사를 이끌고 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