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으로 통칭하는 원브랜드숍·멀티브랜드숍·H&B스토어 등의 화장품 오프라인 채널이 탄생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모바일 채널의 성장세와 동시에 하락세가 본격화한 이들 오프라인 채널, 특히 지난 2000년 이후 10여 년간 아성을 누렸던 원브랜드숍은 2015년 이후 급격한 침체를 겪으면서 존재 여부에 대한 의문부호가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벼랑 끝에 선 브랜드숍과 오프라인 매장 지난해 경영실적에서도 드러나듯이 국내 대표 원브랜드숍 10곳 가운데 더페이스샵·에이블씨엔씨·(주)클리오 등 세 곳을 제외하고 7곳이 매출이 마이너스에 그쳤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도 절반인 5곳만이 흑자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곳은 여전히 적자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오히려 적자가 확대하는 양상을 보였다. 물론 이 같은 하향세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들은 새로운 탈출구 모색에 안간힘을 기울였던 것 역시 사실이다. 아리따움이 ‘아리따움 라이브’로, 에이블씨엔씨는 기존 미샤와 어퓨 이외에 멀티브랜드숍을 표방한 ‘눙크’로, 더페이스샵은 가맹점을 타깃으로 한 ‘네이처컬렉션’으로의 전환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이 넘는 장기화를 맞이한 현 시점에서 이
‘H&B스토어 VS 멀티브랜드숍’ 개막 AP·LG 등 전담부서 구성…물밑작업 펼치며 출구 전략 찾기 H&B스토어와 브랜드숍이 주도하는 로드숍의 미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등 H&B스토어의 외형성장세에 주도권을 뺏긴 화장품 원 브랜드·멀티 브랜드숍의 변화 모색이 진행되면서 전체 로드숍의 지각변동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매장 수 면에서는 여전히 화장품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원&멀티 브랜드숍의 강세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2015년 이후 성장세 둔화가 완연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반대로 이미 1천 곳을 훌쩍 넘어선 올리브영을 필두로 랄라블라와 롭스의 출점 확대는 그 증가세가 뚜렷하다. 더구나 화장품 원&멀티 브랜드숍의 메리트에 ‘헬스’를 접목한 이들 H&B스토어는 씨제이, 지에스, 롯데라는 유통 대기업들을 등에 업고 그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매장 자체를 ‘브랜드화’하는데 성공했고 유통 기업 특유의 탄탄한 매장 관리와 다양한 상품구성 등을 통해 타깃 고객을 넓히는데도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원 브랜드숍 수익성 악화…방향 설정에 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