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러티 제품을 합리성에 기반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정제수 대신 다시마추출물을, 미백·주름개선 이중기능성을 내 몸 전체에’. 수없이 많은 브랜드와 제품이 탄생하고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고품질·합리성에 기반한 새 브랜드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화장품 시장에 당찬 도전장을 내민다. (주)포제앤리에또(대표이사 김진)가 최근 론칭한 ‘자이린’(自理潾)이 그 주인공. ‘스스로 다스리는 맑은 피부’를 슬로건으로 내건 자이린은 개발과정에서 브랜드 네임은 물론 제품 하나하나에 이 같은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자이린은 가격을 올려놓고 세일하는 상품이 아닙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당당히 걸어놓고 ‘노 세일 브랜드’(No Sale Brand)를 선포했다. 김진 대표는 “고객에게 합리성을 갖춘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무리한 묶음 구성과 터무니없는 할인율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고품질을 실현하겠다는 최초의 각오를 현실화하기 위해 모든 비용은 오직 제품에만 투자했습니다”라는 설명으로 자이린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명확히 한다. <관련 기사: 코스모닝닷컴 2020년 11월 23일자 인터뷰 기사 ‘김진 포제앤리에또 대표 “철저하게, 소비자 관점으로 승부한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E-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사업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치자마자 법인설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주위에서도 다소 놀란 반응이었다. ‘저렇게도 과감하게?’라는 우려도 있었으리라. “사실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였죠.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화장품 브랜드는 거의 다 사용해 봤었구요. 그러다보니 오히려 이를 역으로 적용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언제나 소비자 관점에서 화장품을 사용해 왔었으니까 진정으로 소비자가, 고객이 원하는 니즈가 무엇인가를 잘 알고 있고 이를 제품화하고 브랜딩하고 판매까지 한다면……. 이 보다 더 확실한 소비자 중심의 사업이 있을까, 그래서 승부수를 띄운 겁니다.” 김진 포제이앤리에또 대표가 화장품 유통업계 진출과 함께 던지는 출사표다. 화장품과 맺은 인연이 그리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업 현장과 실전 마케팅 감각을 단련하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도 붙었다. 오랜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는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유일한 자산은 아니라는 것이 김 대표의 소신이다.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 속도와 방향을 얼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