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치장보다 건강이 중요해!”
코로나19 이후 뷰티케어가 피부 건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꾸미는 아름다움보다 피부 본연의 힘을 키우는 것이 중시되는 분위기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지만 코로나 이전에 비해 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를 보호하고 장벽을 강화하는 ‘바탕 케어’ ‘본질 관리’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는 AHC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2020 대한민국 피부 건강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나타난 트렌드다. 보고서는 국내 성인남녀 3천3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피부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화장품은 세럼 또는 앰플이다.
응답자의 56.5%가 현재 세럼이나 앰플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기대 효능은 △ 피부 면역강화 △ 유수분 균형 조절 등이다.
피부 건강 제품에 거는 기대 수준도 높아졌다.
소비자가 판단하는 좋은 세럼·앰플은 △ 좋은 피부 컨디션(28%) △ 피부 밀도와 탄력감(23%)을 느끼도록 하는 제품이다. 마스크를 써서 민감해진 피부를 관리하려는 욕구가 반영됐다.
보고서는 소비자 피부고민도 분석했다.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피부 고민을 4가지 이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피부 고민은 △ 모공 △ 잡티 △ 피부 탄력 △ 피지 등이다. 피부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고민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소비자는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세균‧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신체 면역을 관리하는 데 힘쓰는 모습이다.
피부 면역력을 강화하고 자생력을 키우는 화장품도 소비자 선택을 받았다. 마스크를 쓰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피부가 민감해져 트러블‧알러지를 유발하기 쉽다. 피부 고민을 해결하고 본연의 힘을 기르는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화장품 매출이 느는 추세다.
소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쓰는 이유로 △ 피부 장벽 개선(30.4%) △ 피부 면역력 강화(22.9%) △ 피부 건강(18.6%) 등을 들었다.
20~30대는 피부장벽 개선을 기대했다. 40~50대는 피부장벽은 물론 피부 면역력‧밸런스‧간강 등 전반적인 피부 관리 효과를 원했다.
김홍석 와인피부과 원장은 “피부 면역의 균형이 깨지면 유해균에 의해 다양한 문제가 나타난다. 피부 표면의 미생물 생태계인 마이크로바이옴에 유익균의 개체 수와 분포가 많아지면 피부 면역체계가 활성화한다. 유해균이 침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